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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슨 Sep 07. 2018

오늘도 나의 하늘을 보며 힘을 낸다

힘들고 지칠 때 당신의 하늘을 보세요




매일 하늘을 봐야 하는 이유



며칠 전 우연히 네이버를 검색하다가 박노해 시인의 ‘너의 하늘을 보아’라는 시와 만났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네한테 하는 이야기 같아서 계속해서 곱씹고 되뇌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하늘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시인은 어떤 감정으로 하늘을 바라보았을까. 다가오는 하늘을 작은 두 눈으로 맞이했다.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연이 정말 좋다. 가만히 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참 좋다. 생각해 보니 요즘은 문득 생각날 때마다 하늘을 보는 것 같다.


너무 바쁠 때는 그럴 생각도 없이 하루가 지나곤 하지만 퇴근 후 집 앞에 도착하면 어두운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집으로 들어온다. 그렇게 하루를 마감한다.


사실 밤에 보는 하늘도 좋지만 일찍 자고 아침에 나와서 바라보는 하늘은 확실히 나에게는 소확행인 것 같다. 가만히 펼쳐져 있는 푸른 하늘을 보고 있으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 당시의 나의 상황에 따라 다른 감정들로 하늘을 맞이했지만 때론 추억하며, 때론 원망하며, 가끔은 미친 듯이 웃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하늘을 볼 때 가장 좋은 건 2가지이다. 살아온 내 인생과 펼쳐질 미래에 대한 2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하늘의 풍경만큼이나 복잡한 내 인생사와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해결되지 않는 생각들이 정리도 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실 우리의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바쁘고, 스펙 쌓기 바쁘고, 퇴근해서 친구들과 술 한잔 하거나, 너무 힘들어서 집에서 뻗거나, 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에도 너무나 바쁘다. 하늘을 바라보며 나의 삶과 인생에 대해서 돌아볼 시간이 없다.


가끔은 멀리 떠나서 생각을 정리하기보다는 매일 아침 나를 맞이해 주는 하늘을 보며 고민을 털어놓고, 생각도 정리하는 그런 삶을 살아보는 건 어떨까?


오늘 우리 마음속 가장 깊은 이야기를 하늘과 주고받으며 친해지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오늘도 나의 하늘을 보며 힘을 내어 본다. 오늘 날씨는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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