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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슨 Dec 12. 2018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내는 방법

어떻게 해야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전쟁은 시작된다. 시끄러운 알람 소리, 출근의 압박, 지옥철의 고통, 상사의 잔소리, 퇴근 후 우울함. 기분이 안 나쁘면 다행인 하루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바로 감사함이다.



1. 향

누군가의 암내, 입냄새, 땀냄새 이런 것들은 정말 고통이다. 그 향 때문에 그 사람과 친해지거나 멀어질 수도 있다. 우리는 매일 나가면서 향에 노출되어 있다. 어떤 향은 날 힘들게 하는 반면, 어떤 향은 날 기분 좋게 만든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그토록 향에 민감한 걸까?


향은 그 자체만으로 사람을 아늑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 줄 수가 있다. 그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향에 그토록 민감한 것이라 생각이 된다. 소개팅 자리에서 만난 이상형의 여자와 대화를 했다. 일단 제일 처음은 시각적, 후각적인 것들이 먼저 다가온다. 그녀의 화장품과 향수의 향, 마지막으로 서로가 마음에 들어서 애프터를 약속하게 되면 그 날 맡았던 향은 좋은 향으로 기억될 것이다. 반대의 경우는.. 생각하지 말자. 그냥 싫어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매일 좋은 향을 맡으려고 노력한다. 차에서도, 집에서도, 화장실에서도, 내 몸에 바르는 로션, 스킨, 향수까지. 내 입안을 상쾌하게 해 줄 치약도, 리스테린도. 내가 누울 침대커버와 침대, 배게에 뿌릴 향도. 잠들기 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캔들도. 평소에 집에 놔두는 디퓨져도. 세탁할 때 옷에 향이 좋으라고 넣어주는 섬유유연제도. 향 좋으라고 넣어주는 조미료도. 우리는 이 만큼 향과 밀접하게, 아니 떼려야 땔 수 없는 관계이다. 그래서 좋은 향과 함끼 하는 하루는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2. 책 읽기

책을 읽다 보면 많은 것들을 접하게 된다. 지금 현재 내가 얻고 싶은 것일 수도 있고, 나보다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간접경험을 얻는 것이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책을 읽는 순간은, 세상은 가만히 있는데 이 작가와 나의 둘만의 은밀한 과외시간을 가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니 작가님! 이건 틀린 것 같은데?’ 질문할 때도 많다. 그러다가 ‘작가님, 너무 좋은 글이네요. 적어놓고 명심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감탄할 때도 많다. 혼자 책을 읽지만, 작가가 전달하려는 것들을 계속 생각하면서 읽다 보니 결코 혼자 읽는 기분이 아니다. 그래서 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또 책은 나의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사실 이쁘게 잘 올려놓으면 하나의 디자인이 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큰 역할을 한다.



3. 글쓰기

글이라고 해봤자 일상을 적거나, 블로그 포스팅, 생각을 끄적여 보는 글들이다. 나는 전문 작가도 아니고, 글을 매일 쓰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매일 적으려고 노력한다. 예전에는 어떤 행위를 내가 직접 해야만 글을 쓰거나 정리를 했다. 요즘엔 조금 다르다. 최대한 보는 모든 것들에서 문장을 수집하려고 노력한다. ‘왜?’ 이것은 정말 굉장하다. 아침에 잠을 자고 일어났다. 왜? 난 왜 일어날 수 있었지? 왜 잠은 이 시간까지만 잔 거지? 왜 다시 일어나서 자려고 하니까 잠이 안 오지? 등 하루의 시작부터 질문으로 가득하다.


물론 저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적고 싶지 않아서 질문으로만 놔두었다. 그리고 물을 마시고, 씻고, 준비를 하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는 것들에서 의문을 가져볼 수 있다. 그냥 그런 생각들을 끄적끄적 적어보는 것이다. 쉬지 않고, 매일매일. 별 의미 없지만, 매일 하루를 정리하고, 일상을 생각해보고, 그것을 적어본다는 것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을 것 아닌가? 글 쓰는 나를 볼 때면 간지 나는 모습도 있기 때문에 글 쓰는 게 좋다. 우리는 모두 과시적 글쓰기를 해야 한다.



4. 커피

요즘엔 매일 이 말을 달고 산다. ‘아 하루에 대체 커피를 몇 잔이나 마시는 건지’, ‘이러다 치아 색깔이 원두가 될 것 같아요’ 등 쓸데없는 소리들을 매일 지껄이며 살고 있다. 매일 있는 미팅, 회의. 카페에서 할 때도 있지만 사무실에서 하는 경우가 사실 더 많다. 그때 그냥 습관적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게 되는 경향이 있다. 사실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왜 인지 모르게 자주 마시다 보니 지금은 아메리카노를 습관성으로 마시게 되는 것 같다. 예전 어릴 때는 블랙커피(아메리카노) 마시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같은 돈을 내고 마시는데 달콤하거나, 몸에 좋거나 하는 것을 마시는 게 더 좋은 거 아닌가. 왜 맛도 없는 커피를 비슷한 돈을 내고 마시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되었다. 나이를 먹었나 보다. 이제는 커피맛을 조금 안다. 그리고 커피 특유의 쓴 향을 느낀다. 내 인생 같아서.


특히 커피는 언제부턴가 사람들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가 되었다. 광고주, 클라이언트, 대행사, 첫 만남, 소개팅 등 많은 것들을 커피 하나가 연결시켜 주었다. 단지 커피 때문은 아닐 수도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커피’가 우리를 연결해 준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그냥 거기 있었으니 시킨 거지 뭐’ ‘커피가 제일 만만하잖아’ 이런 말들 들어본 적 있고, 나도 해 본 적이 있다. 누군가와 만날 때 비싼 음식들도 있다. 하지만 부담이 된다. 사실 그런 면에서 커피는 만만하면서도 가성비 최고인 놈이다.


삶을 살다 보면 항상 만만한 것들이 있다. 날 귀찮게 하고, 짜증 나게 하고, 매일 쓰는 것들인데 오늘은 날 짜증 나게 하는 것들. ‘이제는 너까지 날 만만하게 보냐!’ 이런 날이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우리를 만만하게 본 적이 없다. 항상 그 자리에서 가만히 우리를 기다려주고 있다. 내가 만만하게 생각하던 것들은 뒤돌아 보면 사실 소중한 것들이 많다. 그래서 난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에도 기분이 좋다. 커피 한 잔을 통해 어떤 사람을 만날까 하는 짜릿함이 있기 때문에



하루를 기분 좋게 보내려면 감사함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매일 먹고, 쓰고, 만지는 모든 것들에 대해 조금만 생각을 바꿔보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면 날마다 행복하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순간, 우리의 삶은 즐거움과 기쁨으로 가득 찬 하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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