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완독한 책 중에서 마음에 크게 남은 책들이므로, 2025년에 출간되지 않은 책도 섞여 있습니다.
루리, 『긴긴밤』
소휘 글, 김수빈 그림, 『투명 고양이 또또』
한강, 『희랍어 시간』
유선혜,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정다연, 『햇볕에 말리면 가벼워진다』
메이, 『아프다는 것에 관하여』
하은빈, 『우는 나와 우는 우는』
이옥토, 『처음 본 새를 만났을 때처럼』
박인주, 『날개 연대기』
º 루리, 『긴긴밤』 문학동네(2021)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이야기의 주인으로서 다른 존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일, 사랑의 연대.
º 소휘, 김수빈 그림, 『투명 고양이 또또』 책읽는곰(2024)
눈에 안 보인다고 존재하지 않는 게 아냐, 보이지 않아서 그리워하고 있다면 이미 함께인 거야.
º 한강, 『희랍어 시간』 문학동네(2011)
언어의 한계를 느끼고, 받아들이고, 다시 더듬더듬 언어로 나아가는 사랑의 몸짓.
º 유선혜,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문학과지성사(2024)
존재의 구멍은 고통에 기거하여, 구멍이 토한 은유는 어떤 말로도 번역되지 못한 채 사랑과 멸종을 되풀이한다.
º 정다연, 『햇볕에 말리면 가벼워진다』 창비교육(2024)
이런 말 염치없지만 부탁해도 될까, 여기서 떠나버리지 말고 시기를 건너오라고 이 세상에 있어 달라고 어른으로서 정말 염치없는 말이지만.
º 메이, 『아프다는 것에 관하여』 복복서가(2024)
내가 나이기에 앓는 아픔을 사느라 몸속에 고인 말들, 통증이 가실 때에야 책상으로 돌아와 몸 밖으로 내보낼 수 있었던 문장들이 빚어낸 보석. 사무치게 반짝이는.
º 하은빈, 『우는 나와 우는 우는』 동녘(2025)
비장애중심주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키운 처염한 사랑의 방백, 눈부시게 불완전한.
º 이옥토, 『처음 본 새를 만났을 때처럼』 아침달(2023)
짙고 아득한 슬픔 속에도 공허라는 틈이 있어 그 사이로 빛이 들이친다는 것. 빛은 틈새를 놓치지 않는다.
º 박인주, 『날개 연대기』 타이피스트(2025)
촛불에서 횃불로 화하여 철새처럼 날아가는 여자들의 연대기年代記 혹은 연대기連帶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