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없는 것은 언제나 버려지고 만다.
나에게 한 순간 소중했던 과자, 아이스크림, 담배꽁초, 캔커피..
함부로 버려진다.
우리는 단물 빠진 껌을 길바닥에 내뱉듯.
버려지는 것은 나에게 더이상 소중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어떻게 되든, 나의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로인해 남이 받을 상처 또한.
이기적인 마음들.
그러나 사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오히려 세상을 편하게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만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너도 나도 이기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단물빠진 나를, 그를, 우리를
죽지 않으면 안될 만큼 슬퍼하지 않아도 되고
쉽게 새로운 가치를 좇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만남도 헤어짐도 그리고
또 새롭게 시작될 나중의 만남도.
아마도 미래의 언젠가
더 이상의 만남을 기대하지 않아도 될 때 쯤이면
그 때의 그가 그녀가,
그들 서로에게 최고의 가치를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