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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긍정태리 Mar 30. 2023

친절이 선물로 돌아오다

LG에서 아이패드 산 후기

큰맘 먹고 아이패드를 샀다. 그런데, 아무리 충전해도 켜지질 않는다. 다시 구입한 LG로 갔다. 30여분 정도 만져 보더니, 죄송한 얼굴로 돌아온다.


"고객님, 저희도 이런 적이 처음인데요. 사자마자 안 켜지면 애플서비스 센터에 가셔야 한데요. 죄송합니다."


구입 날짜가 찍힌 서류에 가까운 애플서비스 센터 주소를 손글씨로 적어줬다. 나는 기계가 불완전하다고,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기계에 완벽을 바란다. 특히, 새 기계는. 하지만, 불완전한 인간이 만든 게 기계라 기계도 불완전하다. 프로그래머로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완벽을 바라는 이상에 지친 터라 나는 이 마음을 알고 있다. 내가 이해한다고 하니 LG 직원은 고마워했다.


주말에 짬을 내 애플서비스 센터로 갔다. 아이폰 배터리 금액이 곧 오른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왔다. 거의 한 시간 반을 기다렸다. 내 아이패드는 강제 재부팅을 하니 다행히 켜졌다. 내부 프로그램이 엉켜서 그렇다고 하더라. 그 후 잘 쓰고 있다.


며칠 전, 문자가 왔다. LG CNS에서 아이패드 구입 고객에게 신세계 상품권 8만 원을 모바일로 보내줬다. 이마트 가서 신나게 쇼핑하고도 남았다. 스타벅스를 갈까, 매드포갈릭 갈까 고민 중이다. 아무래도 착한 고객 했다고 준 선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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