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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긍정태리 Mar 28. 2023

그때 그 기사 아직도 있다니

2000년 한겨레 21 출연 기사를 찾다

나른한 봄날 오후, 일을 하는데 회사 업무 메신저에 공지가 뜬다. 단체로 5km 마라톤 대회를 나가자고 한다. 망설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조깅하면 5km는 뛸 듯해서 신청했다. 그러다 갑자기 예전에 한겨레 21에 소개되었던 내 기사가 궁금했다. 구글에 혹시나 하고 쳐보니 신기하게 있었다.


https://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731.html





2000년 당시, 마라톤 붐을 소개한 기사에 내 사연이 나왔다. 당시 조선일보 마라톤 사이트에 동생과 마라톤 훈련일지를 연재했는데, 인기가 쏠쏠했다. 마라톤 대회에 나가서 내 소개를 하면 사람들이 몰릴 정도였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저녁식사에 초대받기고 하고. 당시 난 우울증과 열등감에 시달리는 20대였다.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마라톤을 하고, 외로움을 해결하고자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썼다. 그런데, 기사까지 나가게 되었다.


지금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2000년의 28살의 나. 참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고, 나를 키우며 잘 살아왔다는 게 느껴졌다.


더 재밌는 건 남동생 화섭 씨도 한겨레 21 기사에 나왔다는 것이다. 나보다 더 대단하다. 단독인터뷰다.



우리 둘 다 재밌는 남매 같다. ㅋ 약자와 서민의 사연을 소개해주는 잡지, 한겨레21 오래 가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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