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긍정태리 Jun 07. 2024

너무 좋은분이 오셨어요

구직활동을 시작한 화섭씨

5월 31일로 화섭씨가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았다. 실직한 화섭씨는 구직이 필요하다. 검색으로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센터를 알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구직 신청을 하니 며칠 뒤 전화가 오고, 상담 시간이 잡혔다.


한티역에 있는 센터에 화섭씨와 함께 갔다. 깔끔한 건물에 들어서자 아담한 상담실이 나왔다. 보호자 신분으로 화섭씨 옆에 앉았다. 상담사가 나와 이력서를 받고, 장애인 신분증을 복사했다. 기본 숫자나 글자이해능력을 보기 위함인지 간단한 시험지를 주며 풀게했다.


화섭씨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하다 한겨레 21에 두번 인터뷰했다고 했다. 상담사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볼 수 있냐고 물어본다. 브런치에 화섭씨에 대해 연재중이라 설명하고 인터뷰 글을 찾아 보여드렸다. 한참 읽으시더니 출력해도 되겠느냐 물어본다.


첫번째 인터뷰


두번째 인터뷰 링크


https://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48402.html



인터뷰 글을 다시 읽으며 화섭씨가 남을 돕기 좋아한다는것도 정보를 드렸다. 장애인이라도 남을 돕는 기쁨을 안다고.


너무 좋은 분이 오셨어요.


그 말로 화섭씨가 잘 살아온게 증명된듯 했다. 희망 취업 분야를 잘 설명드리고 돌아왔다.


돌아오며 보니 화섭씨 신발이 낡았길래 여름용 운동화를 사줬다. 끈없는게 좋다는 취향 확실한 화섭씨. 새 운동화가 좋은 곳으로 데려가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빨간머리의 시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