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화를 읽고, 단순하지만 많은 진리가 담긴 스토리에 감탄했다. 개구리는 겨울이 되면 잠이 많이 와서 고민이고, 악어는 이빨이 너무 많아 고민이다. 개구리란 존재는 겨울에 자야 생존하게 몸이 되어 있고, 악어는 타고난 dna에 이빨이 많다. 인간의 특성과 나의 타고난 기질을 모르고, 남들을 보고 왜 난 남과 다른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습이 연상된다. 나도 에니어그램이나 사주를 공부하기전에 나의 기질을 모르고, 남과 비교해 왜 나는 남처럼 되지 않을까 고민 했으니까. 고민이란게 나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나온다는게 잘 묘사 되었다.
근데, 제일 반전은 맨 마지막이다. 고민을 경청해 상담만족도가 높았던 펭귄 선생님의 퇴근시간이다. 모두 나가 혼자 되자 귀마개를 뽑는 펭귄 선생님. 동화에 이런 반전은 처음 봤다!! 그럼 왜 상담만족도가 높았을까? 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좋은 상담이란 문제를 해결해주기에 앞서, 말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게 아닐까? 요새 1인 가구와 무인 점포가 늘고 공동체 문화가 느슨해지면서 외로움 산업이 뜨고 있다. ”좋은 친구란 잘 듣는 두개의 귀다.” 라는 미생의 명언처럼 우리는 내 말을 들어줄 어떤 존재가 필요하고, 그 역할을 하는게 좋은 상담의 우선이지 않을까? 어떤 해법을 제시해주기전에, 내가 남이 잘 말하게 할 수 있는 두 귀가 되는것에 촛점 맞춰본다.
비폭력대화 수업에서도 좋은 공감이란 아무 말 안해도 오로지 그 앞에 있어주며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만 줘도 된다고 했다. 실제로 롤플레잉으로 들어주고 말하는걸 해본적 있는데, 내 앞에 누군가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말을 하게 되고, 말을 한 후 속시원해진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