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의 눈물
car의 뜻은 자동차이다. 자동차가 아니라 '카'라고 주장하던 학생이 화가 났다. 한글로 쓰라고 했는데 '카'가 맞다고 주장하다 선생님이랑 의견이 안 맞았던 것이다. 책상 앞에 앉아 부르르 떨면서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자기의 고집을 꺾는것이 죽을만큼 싫은 9살. 9살의 마음이 어떤지 잘 알수는 없지만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하는 표정이 오히려 귀엽고 재밌다. 나도 어릴 적엔 저랬을까 싶을 정도로.
자동차라는 단어 하나에 속상해 한다. 자신의 마음이 무시당하는것 같아 슬펐을까.
선생님의 말을 듣기 싫어하는 그저 사춘기 소년의 마음이었을까.
나는 참 고집쟁이다.
누가 뭐래도 내가 하고픈 건 해야한다.
실패를 하고 실수를 해도
내가 하고픈 걸 해야 직성이 풀린다.
나는 참 고집쟁이다.
내가 한 말이 다 옳았으면 좋겠다.
나는 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하고픈 걸 할때 누군가는 하기 싫은 걸 해야할수도 있다는 말인 것을 , 내 말이 옳다고 생각할 때 누군가는 틀렸다고 해야할 수도 있다는 것을 어릴 때는 몰랐었다. 그래서 고집쟁이가 됐었다.
고집쟁이 소년을 보며, 나의 모습이 보인다.
눈물을 삭히며 참고 있는 모습을 보며 괜시리 함께 눈물이 난다.
'울어도 된단다. 속상한 것이 풀어지면 선생님과 이야기하자'
한마디 해놓고는, 아이의 마음이 풀어지도록 잠시나마 기도한다.
아주 어렵게 혼자 마음을 푼 아이는 이내 다른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게 수업을 한다.
고집을 꺾는 방법은 눈물을 흘리는 일이다.
내가 꺾이는것 같아서 아프고 힘들때는
아무리 작은 소년이라도 눈물을 흘려야 한다
그리고 눈물의 가치를 인정받으면 된다.
얼마나 힘들어서 흘린 눈물이었는지 ...
얼마나 아파서 흘린 눈물이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