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은 취향이었다

by 식기난게

라이프스타일은 개인의 취향이 적극 반영될 수 밖에없다. 그저 어제, 오늘, 그리고 다가올 내일까지 일상에서 좋아하는것, 싫어하는것을 더 하고, 덜 하고, 빼고의 필터링을 겪어 말랑한 찰흙에 점차 점도가 생기듯 형태를 잡아가는것. 또 언제든 변화할수 있는것이다. 라이프스타일의 작은 소단위가 하루라면 한사람의 아침 기상부터, 일, 식사, 취미, 휴식, 취침까지 이뤄진다. 이 스텝에는 아침을 깨우는 알람음(= 음악적 취향, 기상시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곡의 템포), 워크웨어 또는 일하지 않을때에 입는 스타일, 잘때 입는 잠옷, 운동 할때 입는 운동복, 그리고 운동화까지, 개인의 취향이 가득 담긴 개인의 하루가 완성된다. 개인의 하루가 만들어지는, 곧 그들이 일하는, 먹는, 생각하는 장소 그러므로 집 또는 사무실, 작업실 등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거나 오래 머무르는 장소가 될것이다.


생활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일상이 만들어지는 장소안의 플랜테리어. 그렇다면 제안하고자하는 플랜테리어 완성씬에서 어떠한 스타일적 정체성이 분명해야했다. 그래야 그들의 시선을 빼앗아 이목을 끌거나, 공감을 유도하거나 설득할 수 있을것이다. 또 어쩌면 호가 아닌 불호이거나. 이제 플랜테리어는 상위 카테고리인 단순한 인테리어를 넘어 개인의 취향과 감정이 반영되어야 한다. 공간을 대표하는 모든 사회적 집단 또는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낼수있는 영역의 일부가 된것이다.


식기난게를 시작한 그때, 기존시장에서 우리 작업물은 다수에게 생소했고 낯설었을것이다. 그 특별함은 신기한 존재로 인식 되었다. 우리를 만난 손님들은 이게 본인의 취향인지 분명히 모르고 익숙하지 않은 이 독특함에 인간의 어떤 호기심? 본능처럼 이끌렸고, 어느새 자신만의 취향 속에 식기난게를 포함시키기 시작했을거라 감히 추측한다. 그리고 SNS등의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각 개인들의 취향으로 공유되었다. 이 과정은 단연코 식기난게가 브랜드로 자리잡는데에 있어 손님들의 힘이 굉장히 컸다는것을 알수있다. 손님들의 한장의 이미지가 모이고 모여 다양한 그림들의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졌고, 식물이라는 접점의 한계가 없는 카테고리는 알고리즘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다양한 형태의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 이후 우리의 역할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 진부하게 퇴화해버리는 유행이 되지 않고, 어느정도의 영속성을 갖출 수 있는것. 우리는 곧 누군가의 취향이 되어야하고, 취향을 그려내야 했다. 그 과정에서 방향성을 잡는데 영감이 된 산업분야가 있다. 명품이라 불리는 고급 패션 브랜드였다. 고급 패션 브랜드는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정체성을 통해 오랜 시간 지속되는 가치를 전달한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통해 고객은 자신을 표현하고 그 정체성은 개인의 취향에서 비로소 시작되어 더욱 단단해진다. 나는 우리의 작업물 또한 그들의 취향이 되어 일상에서 오래도록 가치있게 보여지길 바란다.


6살 식기난게의 취향은 변화로우나 중심이 있고, 호불호가 존재할 수 있지만, 그만큼 자신의 취향이 확실한 이들에게는 특별한 인상을 남았다. 지상부에서는 작은 브랜드일지라도 뿌리가 자리잡은 지하부에서는 쉽게 들뜨지 않고, 작지만 깊고, 무거운 브랜드로 키웠다. 믿고 열어주신 그들의 공간에서 만큼은 오랜시간 그들의 시선에서 지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한 화려함에 현혹되지 않아야하고, 그 시대에 걸맞는 현대적임이 필요한데, 그게 단순히 그시대에만 해당되지 않으려면 현대적임에는 부족했고 무언가 적절하고, 명쾌한 이미지가 필요했다. 우리가 정리한 그 이미지에 대한 표현은 '세련된-' 이다. 우리 작업물의 느낌을 이미지로 정의한다면 세련되었으면 한다. 사전적 의미는 '서투르지 않고 능숙하다.' 사전적 의미는 내마음을 더 깊게 흔들었다. 우리에게 세련됨이란, 식기난게 식물이 어떤 공간에서든 서툴러 보이지 않고 능숙해보였으면 한다. 여기서 말하는 능숙함의 의미는 오랜 시간과 공간과 함께 유려하게 존재할 줄 아는 능숙함인데, 공간에서 주변의 각 요소들과 부드럽게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존재하는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너무나 감사하게 취향이 확실한 손님들, 취향의 형태를 만들어가는 손님들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취향을 맘껏 드러내며 시도하고 도전하고 있다. 식기난게를 시작하기도 전에 알고있던 멋진 공간을 운영하시거나, 또는 집이라는 공간으로 굉장한 팔로워를 보유하고있는 유명 인플루언서까지 식기난게를 찾아주시는 감격스러운 순간들이 있었기에 이 도전과 시도들은 손님들의 공간에서 우리를 증명해었다. 취향이 통하는 손님들과 식기난게의 이 근사한 이야기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식기난게의 취향은 단순한 선택을 넘어, 오래도록 가치를 지닌 특별한 감각이 되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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