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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예슬 Nov 15. 2017

두려움


덜컥 두렵다.

이것은 내가 겪어보지 못한 종류의, 너무나 큰 마음이다.

거대한 구름이 내게 드리워져 있는 듯, 집채 만한 파도가 내 마음을 덮쳐오는 듯.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 강렬한 감정이 나를 집어 삼켜버렸다.


나의 중심을 흔들어 버릴 만큼 커다란 이 감정이 벅참과 동시에, 이 낯설은 경험이 두렵다.

당신과 영원을 함께 하고 싶다는, 당신이 나의 운명이라는 확신에 휩싸이고 마는 순간 순간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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