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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예슬 Jan 11. 2018

증오가 아닌, 연민



증오라기 보단 연민에 가까운 감정이다.


우리가 왜 이렇게 밖에 될 수 없었는지,

당신이 왜 그렇게 나를 놓아버릴 수 밖엔 없었는지.


다 이해한다곤 할 수 없겠지만,

당신에게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아무리 괜찮다고 한들 당신은 그렇지 않았을테니까.


그렇기에 나는 당신이 밉다기 보단, 안 되었다.


이렇게 나를 놓아버릴 수 밖에 없던 당신이,

더 이상 붙잡을 수 없는 내가,

또 한번 연약하게 스러져버린 우리가.


그 모든 것이, 참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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