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한 감정에 휩싸일 때

상대방에 대한 나의 기대가 크면 클 수록, 상대방에 대한 서운함도 더 크게 남는 법.

'서운함'이라는 감정 만큼 누군가를 향한 내 마음의 크기를 정확히 진단해주는 감정도 없는데,

그렇기에 우리는 보통 우리와 접점이 없는 사람들 보다는 이 사람은 진정 내 사람이다 싶은 사람들에게, 

이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기대를 해보아도 좋겠다 싶은 사람들에게서 서운함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런데 한결 같이 나를 서운하게만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내가 그를 생각하는 만큼 나를 각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 

그럴 땐 그냥 그에게 더 이상의 기대를 짊어지우지 말고 놓아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