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Girl talk

by 서예슬



사소한 취향 #EP 04. <가사 읽어주는 여자>






열일곱, 또는 열셋의 나.

모순 덩어리인 그 앨 안고 다정히 등을 다독이며 조근조근 말 하고 싶어.


'수많은 사람들과 넌 만나게 될 거야. 울고, 웃고 느끼고.'


누구도 믿을 수 없었고, 세상은 위선에 가득 차.

너는 아무도 널 찾지 못 할 그 곳을 향해 달려, 달려, 도망치려 했지만

아무리 애를 써 벗어나려 해도 너의 힘으론 무리였지.


더딘 하루 하루를 지나 스물 다섯, 서른이 되어도

여전히 답은 알 수 없고 세상은 미쳐 있을테지.


그래, 넌 사람이 토하는 검은 기운 속에 진저리를 치며

'영혼을 팔아 몸을 채우며 살아남진 않으리라'- 주먹을 꼭 쥐며 다짐하고 또 다짐하겠지.


너는 반짝이는 작은 별, 아직은 높이 뜨지 않은.

생이 네게 열어 줄 길은 혼란해도 아름다울 거야.

수많은 사람들과 넌 만나게 될 거야. 사랑도, 미움도, 널 더욱 자라게 할 거야.

마음 안의 분노도, 불안도, 그저 내버려 두면 넘쳐 흘러 갈 거야.


열일곱, 또는 열셋의 나.

상처 투성이인 그 앨 안고 다정히 등을 다독이며 '사랑한다' 말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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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pooncast.net/cast/1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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