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팀에게 받은 선물
최근 몸 컨디션 저하로 연재 스토리북을 마무리 못하고 죄책감에만 시달려가던 중이었다. 하고싶은 일보다 해야하는 일을 먼저 해야만 하는 직장인의 하루하루에 선물 같은 알림이 왔다.
따란!
아니, 내가 크리에이터라니? 이 제도에 대해 말도 많고 여러 반응을 보아왔던지라, 묘한 기분이 들었다. 과연 나는 어떤 카테고리로 선정되었을지 궁금했는데, 로또를 까보는 심정으로 확인한 카테고리는?!
바로, “여행“이었다!
아마도 최근에 연재 브런치북으로 업로드 중이던 <이토록 충만한 이탈리아> 때문에 선정이 된 것 같다. 딱히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라 의외로 또 뿌듯하기도하고 설레는 마음도 든다. 사실 궁극적으로는 에세이를 쓰고 읽는 사람이 되고 싶긴 하지만, 인생의 여정 또한 여행 아닌가? 썩 맘에 드는 분류라 생각했다.
글쓰기의 자유로움이란 자고로 누군가 보지 않아도 일기쓰듯 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글쓰기의 기쁨이란 누군가 봐주고 반응해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브런치는 이 두 가지 지점을 적절하게 충족시켜주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응원하기’ 기능은.. 아직 사실 잘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또 글을 쓰는 큰 원동력이 될 수 있겠다는 점에서 순기능이 있을거라고 믿는다. 읽기라는 행위로 다른 사람이 쓴 글에 값을 치른다는 것은 굉장히 적극적인 소비 행위이기 때문에 글을 읽는 사람이 얼마나 진심인지, 또 글에 담긴 진심을 읽어냈는지를 보여주는 일일 것이다. 나도 언젠가는 그런 글을 써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품게 된다.
왠지 이제부터 여행을 더 해야할 것 같은 부담도 생기지만, 그 전에 연재 브런치북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작은 힘을 얻어서 마냥 기쁘고 감사하다. 아직 크리에이터이든 크리에이터가 아니든 글쓰기에 마음을 쏟는 모든 브런치 작가님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