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 등원 후 괴 으름 부리다 숲 체험 참관하러 다녀왔다. 가을이 온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정말 겨울 진입이구나 싶다.
가을은 짧아서 그런가 눈앞에 있어도 애틋한 아이 같다. 매년 가을만 되면 오지게 타는 걸 보면 전생에 귀뚜라미인 게 분명하다.
풀밭에서 나무 작대기 하나씩 들고 친구들과 세상 행복이 놀고 있는 아이를 멀찍이 서서 바라본다
이번 간절기 잦은 병치레에 고생 좀 한 아이를 짠 내 모드로 보고 있는데 마음의 소리가 들렸는지 원장님이 옆에서 말해주신다.
'어머니 고생 많으셨죠'
하원 후 가방에 들어있는 TOP 한 캔에 또 감동.
또르르
가을은 감동과 벅참의 계절인 걸 보니 귀뚜라미가 개미 옆에서 노래를 열심히 불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