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이 꼭 거창한 것만은 아니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일을 짚고 넘어갈 수 있는 것, 선을 넘는 농담에 정색할 수 있는 것, 무리한 요구의 손길을 뿌리칠 수 있는 것, 부당한 대우 앞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 등등. 아무렇지 않은 척 어영부영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보호하고 거부하고 대항할 줄 아는 것. 스스로를 지키는 일은 그런 것이다.
책 <나는 너의 불안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냥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가끔 살아 내는 게 엉망이어도 괜찮아>를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