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km 떨어진 거리에서 본 지구의 모습은 티끌과도 같다. 평소 우리가 마음에 품고 있는 고민, 근심, 걱정, 염려, 우려, 고통, 힘듦, 벅참, 망설임, 힘겨움, 버거움, 어려움, 괴로움, 두려움, 초조, 긴장, 슬픔, 우울, 불안, 혼란, 심란, 불편, 불만, 불신, 의심 등이 얼마나 사소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는다. 세상을 살아 내는 게 순조롭지 않을 때는 이렇게 생각하자. '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우주는 귀엽게 볼 거야.'라고. 그래, 어쩌면 이런 부정적인 기분은 사실 죄다 깜찍한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