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by 글유이

사람들은 말한다. “끝난 사랑은 끝난 거야.” 하지만 매듭을 지었다고 해서, 마음까지 단정히 정리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를 보내는 일은 늘 이별보다 늦게 도착한다. 사랑의 끝은 명확하지만, 그 이후의 감정은 오래 머무르기 때문이다. 누구나 이별을 겪는다. 하지만 이별이 모두 같은 모양은 아니다. 어떤 사랑은 떠나도 따뜻한 기억으로 남지만, 어떤 사랑은 떠난 뒤에도 지워지지 않는 질문을 남긴다. 나는 무엇을 사랑했던 걸까. 그 사람인가, 아니면 그를 사랑하던 내 모습을? 왜 끝났는데도 마음은 멈춰 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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