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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등교사 윤수정 May 30. 2024

지역 교류 편지 쓰기 활동(3학년 사회과 수업)

3학년은 사회 교과에서 지역화 교과서를 사용한다. 지역 사회에 얽힌 옛이야기, 문화유산 등 내가 살고 있는 고장에 대해 조사하고 학습하며 삶과 배움을 연결한다.


이번 단원에서는 특별히 우리 고장에 대한 옛이야기, 지명에 얽힌 유래 그리고 우리 지역의 문화재 등에 대해 자세히 학습하였다. 이렇게 사회 시간을 통해 배운 내용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생활에 실제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실천교사 모임에서 실시하는 지역 교류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대구에 있는 한 선생님과 연락이 닿았다. 마침 우리 반 재적수와 동일한 규모의 학급이었다. 학생 명부를 교환하고 1:1 매칭을 했다. 이후 패들렛을 통해 동시간 접속하여 서로 자기소개도 하고 각자의 지역에 대해 궁금한 점을 나누었다.


첫날, 패들렛을 활용한 자기소개 및 Q&A 시간


이후 이 단원 학습이 다 마무리될 즈음 <우리 고장 소개하는 편지 쓰기> 활동을 지역 교류 활동과 연계하였다. 정말로 내 짝인 대구 친구에게 우리 고장을 소개하는 편지 쓰기를 한 셈이다. 아이들은 가상의 인물이 아닌 대구의 내 친구를 떠올리며 그동안 배운 옛이야기, 문화유산 등 우리 마을에 대한 소개 편지를 정성을 다해 썼다. 소개 편지와 함께 우리 고장을 소개하는 미니북도 제작하여 같이 편지 봉투에 넣어주기로 하였다.


우리 반 아이들의 편지


지난주 이 편지 쓰기 활동을 마무리하고 우편 처리를 완료했다. 반갑게도 오늘 편지가 도착했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후 편지를 받은 소감을 나누었다.


대구 친구들의 편지




대구에 대해 알게 되어 기뻐요.
그리고 다음에 대구에 가게 된다면
친구가 소개한 그곳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처음 편지를 쓸 때에는 힘들기도 했는데요.
막상 친구 편지를 받고 나니
무척 기쁘고 반가워요.
제 편지를 받은 대구 친구가 기뻐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은 대체로 감동했고 이 활동을 통해 '대구'라는 도시에 대해 관심과 흥미가 생겼다고 했다. 피상적으로 우리 마을에 대해 소개하고 안내하는 가상의 활동이 아닌 내 삶 속에서 우리 고장에 대한 소개 활동을 해 보니 생생한 느낌이 잘 전달된 것 같아서 보람 있고 흐뭇했다.


아이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서 내가 사는 고장, 또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고장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아울러 나를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이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해 본다.


#3학년 사회, #지역화 교육, #대구, #지역교류, #편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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