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마지막 주간에는 학급 동요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팀, 사전 신청을 받아 쉬는 시간 또는 수업이 조금 일찍 끝날 때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작은 동요제를 엽니다.
한 주에 한 곡씩 새로운 동요를 배우고 따라 부르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열심히 부른 동요를 월말이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때로는 혼자서 동요를 부릅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배운 동요 중 내 마음에 드는 동요를 고르고 교실 앞 작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처음에는 무척 쑥스러워하며 앞으로 나오지만 금세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집니다. 앞에서 노래 부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앉아있는 아이들도 신이 납니다.
5월 동요 리스트
1. 돼지엄마
2. 모두가 다 꽃이야
3. 꿈꾸지 않으면
4. 꿈의 나침반
오늘 신청한 팀의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동요의 노랫말이 참 예쁘고 좋아서 여러분에게도 좋은 동요를 소개하고 싶다는 저의 작은 바램을 들려주었습니다. 아울러 혹시라도 동요 부르기를 주저하는 아이가 있을 수도 있기에 모두가 꼭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님을 일러 주었습니다.
작은 교실이지만 각자의 개성, 다양성을 존중해 주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랫말이 고운 동요를 자주 부르고 가까이하며 고운 마음이 지닌 따뜻한 아이들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 1년 내내 부르다 보면 작은 변화들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아직 학급 동요제에 참여하지 않는 친구들은 꼭 다음 달에는 한 번 도전해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말 동요 부르기는 "내 취향이 아니다." 하는 친구들은 열심히 들어주는 것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