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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등교사 윤수정 Nov 08. 2024

D_70(24.11.8.금)

중간에 한 번 눈을 떴으나 다시 질끈 감아버렸다.

금요일이다. 금요일 밤이라는 믿는 구석이 있는지라

의도적으로 길게 잠을 청했다.


푹 자고 일어났다. 달리기도 안 하고 늦잠을 잤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다. 이번 한 주, 잘 살려고 노력한 나에게 주는 선물 정도로 생각하기로 했다.

금요일 저녁은 여유롭다.

느릿하게 저녁을 먹고 치우고 정리했다.


새벽에 버리지 못한 재활용 쓰레기, 음식 쓰레기를 챙겨 들고 나왔다. 다 해치웠다.

자, 이제 달리기 시작. 야구모자를 푹 눌러쓰고 달렸다.

'제발, 아무도 나를 알아봐 주지 않기를...'

학군지에 사는 나는 늘 조심스럽다.

1시간 이상 뛰었다.

평소 두 배이상 뛰어서 살짝 다리가 후들거렸다.

집 앞 마트에서 내일 찬거리 몇 가지도 사 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룰루랄라.~~


한 주를 무탈하게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100일만 달려보기로 했습니다.


#100일 달리기, #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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