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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르스IRS Sep 27. 2022

기술, 창조적 파괴용 도구

공든탑도 무너질 수 있다

무언가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모를 때 40-50대 어른들은 보통 네이버에 검색을 하시고 조금 젊은 사람들은 구글링을 한다. 나도 구글링을 자주 하는 편인데 언제부턴가 다들 유튜브에 검색한다고 한다. 유튜브에 있는 강의 영상이 글이나 사진보다 훨씬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유튜브의 사용량이 늘면서 강의 영상의 수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그러다보니 요즘 무언가 새로 시작할 때도 유튜브 영상만 잘 찾으면 일정 수준까지는 쉽게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새로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반가울 따름이다. IT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는 3년 동안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그때는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방법이 학원을 다니거나 책을 보는 등 필요한 금전적 비용이나 노력의 비용이 굉장히 높았다. 개발자를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생활의 다양한 부분에서 컴퓨팅적 사고가 굉장히 유용하다는 걸 알기에 내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 학교에서 배울 수 있었던 나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끔 유튜브를 보다보면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의해 파이썬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 강의 영상이 보일 때가 있다. 직접 보진 않았지만 조회수가 높은 것을 보면 사람들에게 꽤나 유용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프로그래밍 지식을 가지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양질의 강의들이 유튜브에서 무료로 올라와있는 것을 보고 든 생각은 기술이 정말 창조적 파괴에 유용하게 쓰이겠다는 것이었다.


내가 지금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규칙이 조금 어려워서 그렇지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도 아니고 비용도 한 푼 들지 않았다. 그런데도 미세하게나마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기술의 도움을 받으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무에서 유가 창조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생각에 내가 가지고 있는 수준의 지식은 유튜브로 두세 달만 공부해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니 생각보다 돈을 버는 건 쉽겠구나 싶다.


이전에는 고학력, 고스펙을 가지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야만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경제적 신분을 상승시킬 수 있었다면 이제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적당한 기술을 낮은 비용으로 습득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꽤나 가성비(?) 높은 경제활동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웹사이트를 만드는 툴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 코드 한 줄 없이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기술들의 진입장벽이 점점 낮아진다면 결국 성공을 위해선 좋은 통찰, 좋은 아이디어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만약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난다면 노력을 최대한 덜 들이면서도 도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시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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