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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르스IRS Oct 07. 2022

100일 도전 15일째에 쓰는 솔직한 글

작심삼일은 피하긴 했는데..

9월 23일에 3개월 만에 글을 쓴다며 올해 남은 100일 동안 매일 글을 쓰겠다고 작정했었다. 그리고 오늘은 15일째가 되는 날이다. 오늘 너무나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지인분을 만나다가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느꼈던 점을 얘기했었다. 아까 헤어지고 나서부터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느꼈던 감정과 들었던 생각들을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아 글을 남긴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글 쓰는 건 역시 어렵다'였다. 애초에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3달 동안 글을 쉬긴 했지만 그 전에 글을 쓸 때도 글 하나를 쓰기 위해서 고민도, 검색도, 수정도 많이 했기 때문에. 그치만 매일 한 개씩 글을 쓰는 건 꽤나 어려웠다.


특히 글의 제목을 정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 글을 쓰는 건 주제를 정하고 나면 사실 주르륵 써내려갈 수 있었다. 주제 정하는 게 하루 종일이었다는 건 비밀이지만. 하지만 글을 쓰고 나니 눈길을 사로잡을 만하면서도 내용을 잘 요약할만한 제목을 찾는 건 무지무지무지 어려웠다. '스틱'이라는 책에서 사람들 머릿속에 찰싹 달라붙을 만한 글을 쓰는 게 왜 어렵다고 하는지 알겠다.


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전달하는 게 어려웠다. 대화를 하면서 점점 생각을 정리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건 쉬운 거 같은데 글은 너무 어렵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읽기 쉽게 쓰기엔 내 내공이 아직 부족하다. 그렇게 쉬우면 다 작가 하고 다 글 쓰고 하겠지만.


그리고 시간을 내서 글을 쓰는 게 어려웠다. 절대적인 시간 자체는 부족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샌가 하루가 다 끝나가고 있어 급하게 쓴 글들이 너무 많다.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건 어제 글. 피곤하기도 했지만 쓰다보니 길을 잃게 돼서 당황스러웠는데 고치고 다듬기엔 내 체력이 안 됐다. 그래서 거의 던지다시피 했는데 역시나 읽으신 분들의 반응이 저조하다. 피드백으로만 판단할 수 없지만 어제 글은 내가 생각해도 별로다. 나중에 다시 잘 정리해서 리뉴얼할 생각이다.


게다가 그저께는 하루 빼먹었다 ㅋㅋㅋ 그것도 빼먹었다는 걸 알아챈 건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나머지 99일은 다 채울 생각이다. 하루 실패로 포기하기에는 나에게 너무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오늘 하루도 마무리하며 저녁에 찍은 하늘 사진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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