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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르스IRS Oct 17. 2022

'카카오톡'을 떠나보는 건 어떠신가요?

새로운 시작을 하기 좋은 타이밍

10월 15일 토요일 오후에 카카오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다. 안전을 위해 서버컴퓨터에 공급되던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의 여러 가지 서비스가 먹통이 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카카오톡에서 파일, 사진은커녕 메시지도 가지 않았고 카카오T, 카카오네비 같이 실생활에 유용했던 서비스들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브런치도 같이 먹통이 돼서 로그인도 안 됐고 100일 챌린지를 하고 있었던 나는 다른 곳에다가 글을 써놓아야만 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카카오톡 말고 다른 메신저를 사용해보고 싶었다. 카카오톡 어플이 점점 무거워지고 광고도 많이 보이는 게 싫기도 했지만 사실 새로운 것, 남들과는 다른 것을 좋아하는지라 튀고 싶기도 했다. 스타트업 같은 새로운 문물의 도입을 좋아하는 회사에 다니시는 분들만 해도 회사 메신저는 Slack, 디스코드 등을 사용하셨고 잔디나 Dooray!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시는 것도 종종 봤다. 카톡은 워낙 개인적인 연락을 위해 사용했기 때문에 일과 일상의 분리가 필요했던 분들은 굉장히 좋으셨을 것 같다.


나도 동아리 활동 때 카톡으로는 개인적 연락이 목적인지, 일을 위한 연락이 목적인지 구분이 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자 아예 다른 메신저를 사용했다. 그때 구성원들이 꽤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개인 메신저도 바꾸고 싶었을 때 바꾸지 못한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다 카카오톡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나랑 연락하기 위해 새로운 메신저를 써달라고 하기에는 이유가 마땅치 않으니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신뢰도가 떨어지고 실제 업무에서도 불편함을 겪은 분이 있다면 새로운 메신저를 제안해볼 생각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다른 메신저를 고려해보시는 걸 추천한다. 일단 새로운 무언가를 접하게 되면 처음에는 적응하느라 힘들겠지만 적응하고 나면 그 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 전에는 불편함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게 불편함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서비스들이 많으니 주위 친한 분들과, 또는 업무에 관련된 분들과 새로운 메신저, 새로운 서비스를 고려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나는 참고로 100일 챌린지를 같이 하는 분과 카카오톡으로 서로 인증하던 것을 디스코드로 오늘 옮겨봤다. 내가 얼마나 꾸준하고 열심히 했는지를 채널에다가 꾸준히 올린 사진들을 보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시작해본다. 해보다가 불편하면 또 다른 방법을 찾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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