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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르스IRS Nov 01. 2022

제 기질은요...

내 TCI 검사 결과 중 기질 부분을 공유한다

얼마 전 글을 통해 TCI검사를 독자들에게 추천한 적이 있다. 오늘 글 쓸 주제를 생각하다가 문득 내 기질부분을 공유하면서 간단한 설명과 검사를 통해 느낀 점을 가볍게 공유하고자 한다.


TCI검사는 기질성격검사로 기질과 성격을 알 수 있는 검사이다. 정식심리검사이기 때문에 신뢰할 만하고 나에 대해서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나를 알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잠시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기질은 변하지 않는 내 특징이고, 성격은 살면서 변할 수 있는 가변적인 특징이다.


내 TCI검사 결과 중 기질 부분이다. 폰으로 스캔한 거라 화질이 깨끗하진 않다.


심리검사는 '보통이다'나 '대체로 그렇다/아니다'보다는 '매우 그렇다/아니다'를 고르는 게 더 정확하게 나온다길래 웬만한 항목에 확실한 답변에 체크를 했더니 결과도 극단적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다시 꺼내본 건데 여전히 당황스러울 정도로 극단적이다.



자극추구는 말 그대로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정도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재밌어 보이면 그것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도라고 할까. 나는 실제로 재밌어 보이고 흥미로워보이면 도전하는 편이다. 자주 예시로 드는 마술도 그랬고,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한 사진촬영도 그랬고, 영원히 남을 흑역사인 메이플 웹툰 도전도 그랬다. 딱히 어떤 목표를 두고 시작한 게 아니라 단지 재밌어보여서 하게 된 것들이다. 이 세 개뿐만 아니라 꽤나 많이 있지만 사실 난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경험들이라고 생각한다.


위험회피는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을 때 회피하려고 하는 정도이다. 위험회피가 높은 사람은 어떤 일을 하려고 했을 때 두려움을 느끼면 그 일을 피하려고 한다. 나는 100점 중 2점을 받았다. 자극추구 점수가 높으면서 동시에 위험회피가 바닥이다 보니까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미 눈이 돌아갔다면 나를 막을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나 변태인가..?


사회적 민감성은 다른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공감해주고 감정적으로 열려있고 친해지고 싶어하는 마음이 큰 정도를 나타낸다. 9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제쳐두고서라도 내가 이 검사 결과를 부정할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다. 나는 사람을 진짜진짜진짜 좋아한다. 처음 보는 사람이 있으면 친해지고 싶고 알고 싶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 지인들은 누구나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식사 약속을 잡는 것을 좋아하고 뭔가를 안 하고 그냥 얘기만 해도 에너지가 차오르는 느낌이다. 지금 이 문단을 쓰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상상해봤는데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나 변태인가...?


인내력은 끈기와 성취에 대한 야망의 정도를 나타낸다. 사실 내가 공대생 감성이라 글 문체가 딱딱할 뿐이지 위에 적은 대로 열정에 휘둘리는 사람이라 한 번 확 불타올랐다가 확 식는 경우가 많긴 하다. 그래도 하나에 꽂히고 목표를 세우면 생각했던 것만큼 결과가 안 나오더라도 버티는 편이다. 책임감을 크게 느끼는 편이라 우울증 직전에도 이겨내야 한다고, 버텨야 한다고 생각해서 정신력으로 버텼던 전적이 있다. 그때도 알고 있었지만 지금 봤을 때 더 느끼는 건 그때 몸상태는 이미 갔지만 정신력으로 겨우 버텼구나라는 것. 나 진짜 변태인가보다...


가볍게 내 기질에 대해 공유해보았다. 이 검사는 보다시피 무게가 있는 검사가 아니라서 흥미가 생긴 분들은 편한 마음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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