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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르스IRS Dec 28. 2022

관점을 바꾸면 보이는 행복

가지고 싶을 땐 다 가져야 하지만 되고 싶을 땐 하나면 된다

오늘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을 읽다가 하게 된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


'소유냐 존재냐'를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소유적 실존양식에서 세계에 대한 나의 관계는 나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고 나의 것으로 만드는 관계, 자신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을 나의 것으로 만들려는 관계이다.

쉽게 말해서 인생의 목표를 소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를 포함한 모든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것이다. 내 것이 점점 많아져야만 내가 행복할 수 있고 나의 행복을 위해서 모든 것은 희생되어도 된다는 생각인 것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래야만 내 눈에 보이는 '내 것'들이 많아지고 넉넉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얻은 '내 것'들의 가장 큰 단점 두 가지는 없어질 수 있다는 점과 '남의 것'도 보인다는 점이다.


'내 것'이 눈에 보인다면 '남의 것'이 될 수도 있고, 사라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아무리 많은 액수의 돈이 있더라도 사라질 수 있다.


게다가 '남의 것'도 보이는 것들이라면 '내 것'과 비교하게 될 것이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욕심투성이인 우리는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며 더 큰 소유를 위해 살아갈 것이다.


반대로 존재가 인생의 목표가 된다면 위에 있는 단점은 느낄 수 없다. 존재의 예시에는 능력, 건강, 지혜, 지식 등이 있을 것이다.


이들은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다. 관리를 소홀히하면 줄어들겠지만 다시 관리를 한다면 이전 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은 비교적 쉽다.


또 여기엔 우열이 없다. 절대적인 수치를 가지고 비교할 수 있지만 그것이 곧 우열을 나타내는 지표는 될 수 없다. 굳이 우열을 나눈다면 개인이 얼마나 자신을 알고 발전시켰는지를 가지고 나눌 수 있겠지만 그 속도도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이라 비교할 이유도 의미도 없다.


그러니 부제목에 적은 것처럼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은 모두 가져야만 행복해질테지만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가장 멋있는 모습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나 하나만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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