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브런치에 글을 쓰다 보니..

by 권오후

내가 글을 쓰는 공간은 블로그와 브런치이다.

블로그는 내가 일을 하는 공간이자 홍보의 대상이기 때문에 주로 일과 관련한 글을 올린다.

나의 내밀한 생각이나 감정 등을 배제하고 오로지 홍보용이기에,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이나

프로페셔널의 모습을 보여야 하기에 조금씩 지쳐갔다.

그러다 좀 더 섬세하고 감성적인 에세이와 심리에 관련한 글을 쓰고자 브런치에 방문하여

글을 게재하게 되었다.

브런치는 두 번 정도 신청하였다가 실패하여서 무엇이 문제인지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되었을 때 확실히

알게 되었다. 홍보용의 장소로 생각하여 신청하면 안 된다는 것!

오호~ 이러다 보니 더 매력적으로 브런치가 다가왔지만 곧 일에 빠지다 보니 잊혀가는 공간이었다.

어느 날 문득 브런치라는 공간이 생각나 무심코 신청을 하였는데 덜컥 되어버렸다. 이때 썼던 신청목적은 내가 소소하게 느꼈던 단상, 그리고 심리공부를 하나하나 풀어보자였다. 심리공부에 관한 인물들 관찰이 중요하고 기록이 필요하여 공간을 만들었는데 점차, 글쓰기 관련 글이 끼어들면서 섞여버렸다.

섞이면서 맛있는 요리 탄생이 아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요리도 아닌 만들기가 되어 버린 공간에 금방 흥미를 잃어버렸다. 또한, 신나서 쓰다 보니 원래 계획했던 목표는 사라지고 여기도 블로그와 같은 목적성 있는 공간, 홍보이면서 개인의 일상이 혼재된 공간이 되어버려 한동안 또 손을 놓게 되었다.


다시 블로그와 브런치에 왜 내가 글을 써야 하는지, 무엇을 쓰고 싶은지 끄적여봤다.

브런치에는 나의 감정과 관찰에 대한 에세이를 쓰고자 한다. 담백하게 한 가지 주제로 글을 쓰다보면

더 나를 알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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