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빛 Apr 15. 2021

망설이다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같이의 가치



나 역시도 쉽게 시작하지 못했다




'시작'은 낯설고 어렵다. 하지만 그만큼 설레는 일이다.

나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하는 일도 다양해서 늘 새로운 시작을 지향했다. 하지만 그런 나 역시도 모든 일을 쉽게 시작하지는 못 했다. 아니 사실은 모든 일을 시작하기에 상당한 고민과 연습이 필요했다.


"나 이제부터 운동할 거야"

"주기적으로 그림 그릴 거야"

"매일 20페이지씩 공부하려고 해"


주변에서 쉽게 들려오는 다짐의 말들이다. 나 역시도 주 5일 동안 꾸준히 운동을 하겠다고 다짐했었고, 주 3일 동안은 그림을 그리겠다고 계획했다. 하지만 '시작'은 쉽지 않았다. 그 시작을 꾸준히 유지하는 건 더욱 어려웠다.


그러다 나처럼 무언가 이루고 싶고 하고 싶은 건 많지만 막상 혼자 하기엔 무기력해지고 해이해지는 사람들을 모아 '목표를 함께 달성해가는 온라인 모임'을 운영해보았다. 기간은 4주 , 평일 5일 동안만 각자가 정한 자신의 목표 행동을 사진으로 인증하고 주말은 자유롭게 보냈다. 처음 1주일 동안은 모두가 의욕에 넘쳤다. 하지만 2주째가 되니 슬슬 해이해지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래서 목표를 달성하지 않고 하루를 포기하는 사람들은 '랜덤 기프티콘 선물'을 벌칙으로 보내기로 했다.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오늘'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 날 하루가 그 사람의 지난날들의 노력을 다 없애버리는 게 아니니 '내일' 다시 힘내 보자며 격려의 말을 해 주었다.






만약 혼자서 홀로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고 했다면 그 스텝이 한 번 꼬였을 때, 거기서 그만두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같이' 목표를 이룬다면 그 사람의 한 번의 멈춤을 응원해주고 다독여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같이'의 '가치'를 믿는다.


실제로 4주 동안 함께 목표를 달성하는 온라인 모임을 운영하고 나니, 그 4주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 물건을 업로드하겠다는 분은 50여 종의 상품을 업로드했고 50여만 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면 결코 얻을 수 없는 성과였다. 그리고 혼자서 면접 준비를 하던 분은 그동안 해이해졌었는데, 같이 하니 성취감이 2배가 되었다며 더 책임감 있고 꾸준히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4주 동안 대략 20여 종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고, 10시간 이상 운동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들이 결과만 보면 소소할 수 있지만, 스스로 꾸준하게 해냈다는 점은 결코 작지 않았다.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다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어 하는 분들께는 이런 말을 전달하고 싶다.


'근육'이 생기는 과정 오랜 시간 운동해서 생기게 되고, 그 과정에서 근육통이 발생한다. 어쩌면 지금 근육통을 겪고 있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그때 포기하면 근육이 생기지 않겠지만, 그 고비를 넘긴다면 탄탄한 근육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다른 분들과 다시 한번 '같이의 가치'를 시행해보려 한다. 이번에는 우리가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된다.




작가의 이전글 5만 원으로 365일 벌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