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방법
껌종이에 적힌 짧은 문구 하나가 문득 제 마음을 건드렸습니다.
나이 들수록 배려를 받는 쪽에만 서 있던 건 아닐까, 스스로 돌아보게 됩니다.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요.
반가운 얼굴들을 만난다는 설렘도 있지만,
사소한 말 한마디가 마음을 무겁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 가족 모임이죠.
그래서 가까운 사이일수록 작은 배려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그 작은 배려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싶어 이 글을 나눕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면 자주 오가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제 취업해야지?”
“결혼은 언제 할 거니?”
“애는 안 낳을 거야?”
가볍게 던진 말 같아도, 듣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요즘 얼굴이 훨씬 밝아 보여.”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지내는 것 같아 보기 좋네.”
“네 선택을 믿고 지켜봐 줄게.”
관심은 전하면서도 부담은 덜어낼 수 있는 말들입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어른은 “혹시 또 같은 얘기를 하고 있진 않을까?” 하고
스스로를 살짝 돌아보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 작은 마음이 바로 어른다운 배려가 아닐까요.
반대로, 젊은 세대에게는 그런 반복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살아온 세월의 무게와 감정을 떠올리며,
끝까지 들어주는 여유를 보여준다면,
그것 또한 젊은 세대다운 배려일 것입니다..
“그 얘기하실 때 표정이 빛나시네요.”
“그때 일 덕분에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이런 한마디가 반복된 이야기에도 따뜻함을 불어넣습니다.
나이가 들면 짠맛에 둔해진다고 하죠.
늘 하던 음식인데도 가끔은 간이 세질 때가 있습니다.
“엄마, 왜 이렇게 짜게 했어?”
이 한마디는 감정을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이렇게 표현해 보면 어떨까요?
“역시 우리 엄마 손맛은 여전하시네요.
그런데 제 입에는 조금 짭짤하게 느껴지네요.”
말의 온도와 표현만 바꿔도 분위기는 달라집니다.
가족 모임에서 어른이 젊은 세대와 대화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공감입니다.
조언 대신 경험을 나누고,
평가 대신 관심을 보여주고,
격려의 말 한마디를 더한다면 좋겠습니다.
“네 얘기 더 들어보고 싶네. “
“네가 가는 길을 응원해.”
“네 선택을 믿고 지켜봐 줄게.”
어른의 역할은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이 아닐까요.
추석 가족 모임은 서로 다른 세대가 모이는 드문 시간입니다.
작은 배려와 따뜻한 말, 서로 마음을 기울이는 순간들이 모이면
그 자리는 오래도록 행복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어른은 경험을 나누고,
젊은 세대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마음들이 모여 가족 모임을 더 따뜻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