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것마저 이제는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 정재찬》 책 속에서
안도현 시인의 단 두 줄짜리 시가 내 마음을 붙잡았다.
퇴근길
-안도현-
삼겹살에 소주 한잔 없다면
아 이것마저 없다면
1997년 외환위기,
그 시절 아버지들을 버티게 해 준 유일한 위로는
퇴근길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었다.
그것마저 없었다면…
2025년 오늘,
삼겹살에 소주 한잔.
아 이것마저 이제는,
계산서의 무게로 다가온다.
이 시대 아버지들의 퇴근길,
무엇으로 위로받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