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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arMe Jan 31. 2024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혁신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당연한 듯 누리는 기술의 발견이 어떤 계기로 인해 발생되었는지 그 근본적인 6가지 요소 ( 유리, 냉기, 소리, 청결, 시간, 빛 ) 를 설명해 준다. 너무나 당연하게 누려왔기에 어디서부터 생겨났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았던 것들에 생각지 못한 배경이 있었다.


어릴 적 발명의 왕은 에디슨이라고 판에 박힌 듯 읽었던 위인전의 내용이 전부 거짓이라는 내용도 적혀 있다. 에디슨 자신이 자기는 발명가보다는 스펀지라고 스스로 말했다니 우리가 생각해 온 천재 에디슨은 미디어가 만든 허구일 뿐인 듯하다. 그렇다고 그가 대단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도 아니다. 그는 아시아에서 물건 ( 대나무 필라멘트 )을 가져와 제품을 대량 생산하였으며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메꿔줄 완벽한 팀을 꾸렸었다. 본인이 학교를 다니지 않았기에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을 영입하고 팀워크로 일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팀원에 스톡옵션을 줘 생산성을 끌어올렸다고 하니 백 년 전에 이미 스타트업의 형태를 가지고 일했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많은 발명과 발견들은 생각지도 않은 연쇄 작용을 일으킨다. 작가는 그것을 허밍버드 이팩드라고 소개했다. 인쇄술의 발으로 인해 수요가 생겨 발전한 안경산업, 그로 인해 망원경과 현미경이 나왔다. 더운 여름 인쇄물을 잘 말리려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에어컨은 지구에서 인간의 거주지역의 형태를 바꿔놓았다고 한다.


인류가 이룩한 눈부신 기술발전은 그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보다는 당장 눈앞의 불편함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욕구해결에 의해 발전된 듯싶다. 작은 발명의 연쇄작용으로 생각지 못한 위대한 발명품이 태어난 것이다. 한 예로 장식품을 만들기 위해 만든 유리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스마트폰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살면서 뭔가 큰 것을 이루려기 보다는 내 눈앞에 있는 삶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주어진 작은 과제들을 열심히 해져나간다면 삶이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길로 이끌러 주지 않을까?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한 문장은 개발도상국들은 무선통의 발전으로 인해 비용이 많이 드는 전화선을 가설하는 단계를 건너뛰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발전에는 순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알고 있는 상식들이 흔들리는 문구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는 내가 알고 있던 모든 것들이 틀렸다는 진실을 언젠가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내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모를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개발도상국은 무선통신을 커뮤니케이션의 기반으로 삼아 '선진' 경제로 나아가면서 우선 전화선을 가설하는 힘든 단계를 건너뛰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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