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하얀 Oct 24. 2020

영원한 재귀의 순간

 영원한 재귀의 세상을 상상한 적이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순간이 무한히 반복되는 세상. 세상은 같은 순간이 무한히 반복되는 게임이고 죽은 사람은  사람 몰래 게임  플레이어가 된다. 바꿔 앉는 의자. 내가 너의 입장이 되어보고 너가 나의 입장이 되어보는. 그렇게 무한히 서로의 의자에 앉다보면 언젠가 모두가 하나가 되지 않을까. 예수의 의자에 앉는 히틀러와 히틀러의 의자에 앉는 예수. 여성의 의자에 앉는 여성혐오자와 동양인의 자리에 앉는 인종차별주의자. 그런 자리 바꾸기 게임이 죽음 이후에 무한히 반복된다면. 조금은 서로를 이해할  있게 되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거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