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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제의 누리 Aug 19. 2023

주택연금_ 은퇴 생활 비장의 카드

몇 년 전 노인빈곤을 다룬 다큐멘터리 방송의 한 장면을 보고 마음이 울컥한 적이 있었습니다.
매일 폐지를 주어 어렵게 생활하는 80대 노부부의 모습을 담은 장면인데요.
이 노부부는 폐지를 모아 하루 7,200원을 벌고 있었습니다. 
생활비로도 턱없이 부족한 소득이라 수술을 해야 하는 무릎 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며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노부부는 8평 남짓되는 빌라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기초생활수급자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이 빌라를 집이 없는 손주에게 물려주어야 해서 팔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하루종일  폐지를 모아도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형편에 자식을 생각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작 본인은 힘든 노후를 보내면서 자식을 위해 주택을 물려주는 것이 맞는 것인지 

또 이렇게 주택을 물려받은 손자는 과연 마음이 편하고 행복할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자식 사랑은 참 특별합니다. 
사실  이 자식 사랑이 노후를 빈곤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입니다.
자녀 교육비와 결혼자금 등으로 생활비와 은퇴자금의 많은 비중을 사용하고도 마지막 남은 집은 자식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시지요.


하지만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생활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은 주택연금을 활용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큐멘터리의 주인공 할머니도 주택연금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안정적인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과 "집은 자식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바뀌면서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2007년 제도 도입이래 가입자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2023년 신청건수는 14,885건으로 연간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출처: KOSIS DATA 활용 작성)


주택연금은 내 집에 살면서 평생 동안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국가가 보증하는 제도입니다.

다큐멘터리의 80대 노부부와 같이 은퇴준비를 못했거나 노후자금이 일부 부족한 노인들에게는 잘 활용하면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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