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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카루스 Sep 27. 2017

세 번 읽고 다섯을 선택하는 독서법

<읽는 대로 일이 된다> / 야마구치 슈


책 만큼이나 책 읽는 방법도 참 여러 가지다. 어떤 책이냐에 따라서도 다르고 같은 책이라도 읽는 사람마다 그 방법이 천차만별. 그러니 책 읽기 자체를 소재로 한 책도 서점에 넘쳐 난다. 무슨무슨 독서법, 무슨무슨 책읽기.. 어쩌고 저쩌고. 저마다 방법이 다 다르다보니 어느 걸 따라야 좋을지. 이것도 맞는 것 같고 저것도 좋을 것 같고. 오늘 소개할 이 책은 '비즈니스맨에 특화된 독서법'이라고 자신을 밝히고 있다.


비즈니스 서적 vs. 교양 서적


비즈니스 서적과 교양 서적을 구분하여 달리 읽으라고 말한다. 독서노트에 대한 생각도 재밌다. 비즈니스 서적은 읽고 바로 적용하면 되니 굳이 노트를 만들 필요 없지만, 교양 서적은 나중에 언젠가 쓸지도 모르니 노트를 만들어 두라고.

5권을 읽기 보다 1권을 5번 읽기


좋은 책을 골라 여러 번 읽으라는 말. 그러려면 물론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겠지만.


그런 사람은 대부분 ‘많은 책을 1회만 읽는다’는 독서, 즉 양적인 독서를 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넓고 얕은 독서’는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그 내용을 저장하기 어려운 독서 방식이다. 독서에서 중요한 것은 몇 번이고 읽고 싶은 욕구를 느낄 수 있는 깊이 있는 책을 발견하여 그 내용을 반복적으로 읽는 방식이다. p33
지적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초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책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읽는 방식의 독서를 해야 한다. 한 차례 읽어보고 이해했다는 식의 독서를 하는 사람은 자신의 독서방식에 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 독서는 아무리 되풀이해도 결국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이야기’를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늘어놓을 뿐인 깊이가 얕은 사람을 만들어낼 뿐이다. p35


책과 궁합 맞추기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해도 지금 내가 처해 있는 상황과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나와 궁합이 맞지 않는 책들도 있게 마련. 그런 책들을 부러 들고 앉을 필요가 없다!


책과의 궁합을 체크하는 방법 p103
첫째, 개요를 훑어 본다.
둘째, 목차 + 본문 1페이지를 읽어 본다.


3회 읽기 독서법


어차피 책은 읽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진다. 그러니 굳이 잊지 않으려고 애쓰지 말자. 대신.. “어떻게 하면 읽은 책의 내용을 잊어도 상관없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라고 하면서 '3회 읽기 독서법'을 제시한다.


1회째: 선을 긋는다.

2회째: 5가지를 선택한다.

3회째: 옮겨 적는다.


책을 읽을 때 선을 그으면서 읽고, 선을 그은 부분을 중심으로 다시 읽으면서 중요한 문장을 선택하고(우선순위 매기기), 맨 마지막에 에버노트에 옮겨 적는 프로세스.


읽을 때 밑줄을 긋고 다 읽은 책의 내용을 다시 정리를 한다는 기본 발상이야 통상적인 독서법과 다를 게 없지만 오직 5개의 밑줄만 선택에서 옮겨 적으라는 말이 재밌다.


이렇게 상한선을 설정해 두는 이유는, 밑줄을 그은 내용이 너무 많을 경우 옮겨 적는 작업 자체가 귀찮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5개 정도로 정하면 기껏해야 10분 정도면 옮겨 적을 수 있다. p147


딱 5개만 고르다 보니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문장만을 고르게 되는 효과는 덤으로 얻을 수 있을테고. 비즈니스 독서다 보니 '활용'에 방점이 찍힌다.그러니 옮겨 적은 것도 밑줄 친 부분을 그냥 그대로 옮기는 게 아니라 활용 포인트를 적는 게 중요하다.


교양 관련 독서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옮겨 적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비즈니스나 실생활에 ‘시사’하는 바를 옮겨 적는다는 것이다. p151


책을 늘 곁에 두기


책을 활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 하나는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옮겨 적어놓고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찾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또 하나는 틈이 있을 때 다시 읽어 보는 것! p164


언제든 찾아볼 수 있으려면 책을 잘 보이는 곳에 두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책장이 중요하다. 책장은 사고의 보조 도구다. 책장은 책을 수납하는 것 이상으로 최신 관심 사항의 색인이 되어 사고를 보조하는 기능을 갖는다. 타워형 책장 같은 것을 곁에 두고 현재 내 관심을 끄는 책들을 한곳에 모아 두자!


책이 늘 곁에 있어야 책을 보면서 연상이 되고 생각이 떠오를 수 있다. 또 굳이 한번에 한 권만 읽을 필요도 없다. 관심 있는 책들을 여러 권 곁에 두고 번갈아 가며 읽어도 된다.


공회전 시간의 축소, 요컨대 일상생활에서 ‘빈둥거리기만 할 뿐 특별히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간을 독서에 활용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 공회전 시간을 극소화하기 위해서도 ‘가능하면 많은 책을 동시에 읽는 방식’이 중요하다. p40


 




책 욕심이 앞서다 보면 주변이 늘 채 읽지 못한 책들로 붐빈다. 하지만 지금 읽지 못한 책은 나중에라도 읽지 못하게 될 공산이 크다. 이미 내 관심 밖인 탓이다. 책은 필요한 만큼만 읽으면 된다. "아까우니까 전부 읽자"는 생각은 시간 낭비라고 나는 생각한다. 늘 곁에 작은 책장이나 책 상자를 하나 두고 지금 현재 내 관심사에 드는 책들만 모아서 읽기, 책에서 배운 내용을 바로바로 실행에 옮기기,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취하려 하지 않기 등은 이 책이 전하는 좋은 독서 습관들이지 않나 싶다.


https://platanustree.com/books/9788984075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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