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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원 Jan 12. 2018

상사와 의견이 다른 경우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상사와 의견이 다른 경우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 질문은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현재적이다. 10년 전에도 면접 질문으로 자주 나왔는데 요즘에도 빠짐없이 등장한다. 아마 10년 후에도 그럴 것이다. 

 상사와의 갈등 문제는 시대와 동서를 막론하고 직장 생활의 지속 여부를 판가름하거나 생산성과도 직결되므로 아주 중요하게 고려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면접 시 간단히 질문 한두 가지를 통해 답변 태도를 관찰하는 선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인턴 제도가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의 경우는 다양한 방면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심도 있게 진행한다. 업무량 스트레스, 인간관계 스트레스, 고객과의 스트레스 등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상사와의 갈등’과 관련한 질문은 다양한 유형으로 등장한다. 질문의 유형은 대략 다음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① 상사와 의견이 다른 경우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②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할 경우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③ 상사가 당신에게만 어려운 일을 시킨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 질문들은 유사성이 있긴 하지만, 답변의 내용은 저마다 달라야 할 것이다. 질문은 처음에 ②번이 먼저 등장하였고, 그것이 널리 활용되면서 차차 다른 형태로 변형된 것이 ①번과 ③번이다. 각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변 유형은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①번 질문(상사와의 의견 차이)에 대한 답변 유형    

A/ 일단 상사의 의견을 수용하겠습니다. 그런 후에 깊이 생각하여 다른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건의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하도록 하겠습니다.     

B/ 저는 상사의 의견에 기꺼이 따를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의 갈등은 대부분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해 틀렸다고 생각하는 편협함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와 다른 의견을 잘 받아들이는 수용 능력이 강한 편입니다. 그러므로 상사와 의견이 다른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일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C/ 상사는 저보다 경험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상사를 믿고 그 의견을 수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저한테도 좋은 아이디어는 있을 수 있으므로 그때는 제 생각을 밝히고 의견을 구하겠습니다.     

 이처럼 상사와 의견이 다른 경우는 적극적인 수용의 태도를 보여야 하지만, 부당한 지시를 하는 경우에는 다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하여 살펴보자.     

②번 질문(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대한 답변 유형    

A/ 상사의 지시를 공손하게 따르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것과 같은 중대한 문제와 관련해 부당한 지시를 한다면 재고해 달라고 건의를 드리겠습니다.     

B/ 부당한 지시가 편파적으로 저에게만 야근을 시키거나 휴일 근무를 명하는 정도의 개별적인 것이라면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법규 위반이나 회사의 이익에 반한 것이라면, 올바른 지시가 아닌 것 같다고 상사에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위 답변들에서처럼 상사가 내리는 부당한 지시에도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다. 편파성을 띤 어떤 것일 수도 있고, 법규를 위반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부당한 지시를 구분하지 않고 일반화시키는 방식의 답변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같은 유형의 질문에는 부당한 지시에 대한 나름대로의 구체적인 범위를 설정해 그에 맞도록 답변을 명확하게 하는 스킬이 중요하다. 

 ‘부당한 지시’에 대한 구체적인 범위는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좋을까? 그것은 ‘제 논에 물대기’식으로 해도 상관이 없을 듯하다. 면접자 자신이 답변하기에 좋은 방향으로 사례나 범위를 정해 유리하게 물꼬를 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부당한 지시’에 대한 나름의 갈래를 정해 법적으로 문제가 업는 지시는 따르겠다고 하되, 회사에 손해를 끼치거나 법규를 위반하는 것과 같은 중대한 경우에는 재고해 달라고 소신을 밝히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사와 관련한 일인 만큰 그 어떤 경우에도 공손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②번 질문의 유형에서 어떤 면접자들은 조직 내의 다른 선배(혹은 멘토)와 상의하겠다고 답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그것은 일단 다른 사람에게 말을 옮기는 것이므로 입이 가벼운 사람이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③번 질문(업무에 편파적인 상사)에 대한 답변 유형    

A/ 상사가 저에게만 어려운 일이나 야근을 시킨다면 저의 업무 능력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 하겠습니다.     

B/ 자칫 잘못하면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업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지시에 따르겠습니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이 저의 장점입니다.     

 위와 같이 ③번 질문의 경우에는 답변이 비교적 쉽다. 질문의 범위가 거의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①번 유형과 ②번 유형도 ③번 질문처럼 범위를 나름대로 구체적으로 정하여 답변을 시도하라는 것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으면 압박 질문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반면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하면 질문에 대해 분석적으로 답변하게 되어 똑똑하다는 이미지를 추가로 전달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c5CiRAdwL71kXb0gxtE_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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