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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원 Mar 16. 2017

성장과정은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을 고려하여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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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정 오류 분석     


 1. 부모님을 취업시키려는 것인가?    


 본인의 성장과정을 쓰라고 했는데, 90% 이상이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로 서술된 자기소개서를 보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 문제는 자기소개서에 부모님 소개 그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기업이 관심을 두는 것은 부모님 자체보다는 부모님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여부다. 부모님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없고, 그저 ‘부모님은 이러이러한 분들이다’라는 설명만 늘어놓는다면, 본인이 취업하려는 것이 아닌 부모님을 취업시키려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2. 지루하고 재미없는 성장과정    


 초중고와 대학, 그리고 군 생활까지 다 집어넣으려는 욕심에 성장과정이 단순 나열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참으로 재미없는 성장과정이다. 누군가가 그저 단순하게 ‘초등학교 때는 이랬고, 중학교 때는 이랬고, 고등학교 때는 저랬고, 대학교 때는 요랬으며, 군대에 있을 때는 그랬다…….’를 주절거린다고 생각해 보라. 아마 여러분들 머릿속에는 ‘내가 왜 이런 재미없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연방 하품을 하고 있을 것이다. 더 심한 건 인사담당자들은 무미건조하고 재미도 없는 내용으로 가득한 자기소개서를, 말로 듣는 게 아니라  글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사담당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성장배경에 여러 가지 일들을 단순 나열만 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의 사건을 하나 끄집어내서 구체적으로 강조하는 것이다.

 인사담당자의 머릿속에 ‘그렇게 살아온 건 알겠는데, 그래서 뭘 어쩌라고? 그게 우리 회사에 입사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지?’라는 의구심이 들게 작성하면 안 된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얻은 역량들은 00업무 담당자로서 00회사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등과 같은 표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물론 인사 담당자들은 ‘이렇게 살아왔어요.’로 끝나는 글만 보고도 지원자에 대해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역량들은 모두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굳이 ‘어떠어떠한 성장과정 덕분에 회사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는 것은 지원자의 적극성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산더미처럼 쌓인 자기소개서를 보느라 정신이 없는 담당자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를 판단하는데 소요되는 에너지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장과정만 쓰라고 했는데, 입사 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까지 썼어? 성장과정을 통해 얻은 것이 우리 회사에서 그것도 특별히 어떤 업무에서  이바지하리라는 것까지 고민해 본 거야? 음……이렇게 적극적인 걸 보면 입사하고자 하는 열망이 클 수도 있겠군.’ 등과 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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