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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원 Dec 03. 2017

취미가 무엇입니까?

- 겁나 자주 나오는 면접 질문( 취미가 무엇입니까?)

“취미가 무엇입니까?”    

 취미는 스트레스 해소, 건강 증진, 생활 활력소, 인간관계 증진, 자기 계발 등 다양한 얼굴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이런 순기능을 이해하면서 답변해야 한다. 취미는 단순히 그 무엇을 즐기는 개념을 넘어선다. 취미 소개로 자신의 이미지를 바꿀 수도 있다.     

 이력서에 취미나 특기 칸이 없는 경우는 별로 없다. 면접에서도 취미에 대한 질문은 자주 등장한다. 취미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취미는 우리의 삶에 풍요와 여유, 스트레스 해소, 사회와의 연대감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취미가 우리의 삶에 주는 혜택에 대해 먼저 꼽아 보기로 하자.     

 (취미가 우리 삶에 주는 혜택)    

*스트레스 해소

*건강 증진

*(직장) 생활의 활력소

*인간관계 증진(사회와의 연대감)

*자기 계발    

 이처럼 취미는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만 일부 취업 준비생들은 이력서를 쓸 때 취미란에 뭘 적어야 할지 몰라 난감해 한다.

 취미는 즐기기 위해 하는 일로서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이기적이면서도, 인간 영혼을 숨 쉬게 하는 가장 아름다운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같이 유용한 취미 하나 없다고 한다면 면접관이 호감의 눈길로 바라볼 수 있을까? 기업이 그런 인재를 선호할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취업을 위해서도 그렇고, 앞으로 살날이 수만리나 되는 청춘 세대의 아름다운 여유를 위해서도 취미 활동 한두 개 정도는 갖는 것이 여러 모로 유익할 것이다.

 면접관이 “취미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데 단답식으로 “축구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면, 면접관의 반응은 어떨까? 축구가 취미라는 사실은 이력서에도 기재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면접관들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굳이 취미를 묻는 것은 취미 그 이상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예시1)

면접관: 무슨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면접자: 축구를 좋아합니다. 동네 조기 축구회에 가입하고 있는데, 매주 일요일 새벽에 시합을 합니다. 저는 팀의 막내로서 심부름을 전담하고 있고, 포지션은 미드필더를 맡고 있습니다. 미드필더는 몸싸움 같은 궂은일을 가장 많이 해야 하는 포지션으로서 잠시라도 게으름을 피우면 팀이 패배할 수 있습니다. 저는 조기 축구회를 통해 열심히 뛰면서 선배들을 섬기고 팀에 기여하는 능력을 배웁니다. 취업 후에는 기업의 미드필더로서 가장 열심히 땀을 흘리고 봉사하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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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면접 현장에서 벌어진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여기서 면접자가 단답식으로 “축구를 좋아합니다.” 아니면 “축구가 취미입니다.”라고 짤막하게 답변하고 말았다면 면접관으로부터 압박 질문을 받거나 “왜 그렇게 답변이 짧습니까? 혹시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라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면접에서 너무 긴 답변은 확실한 감점요인이고, 너무 간단한 답변은 어중간한 감점 요인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너무 긴 답변은 면접관을 피곤하고 짜증나게 할 뿐 아니라 사고가 정리되지 않았음을 드러내는 것이고, 반면에 너무 짧은 답변은 성의 부족 혹은 소통 능력에 문제가 있거나 창의적인 사고 능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옛날 그리스 속담에 “취미는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취미는 좌우도, 아래위도 없이 다 같이 공평하고 소중하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환경이나 입장에 따라 취미는 단순한 취미 그 이상의 말을 하기도 한다. 특히 여성, 혹은 몸이 약해 보이는 남성의 경우 취미 하나로 자신의 이미지를 뒤바꿔 놓을 수도 있다.

 3교대를 한다든지, 야근이 잦은 직무 분야에서는 여성 취업자들의 조기 이탈률이 남성 취업자들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그래서 여성 면접자들에게는 압박 질문을 동원하는 등 엄격한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이래저래 취미는 면접관의 공격을 막아 내는 적절한 방탄 조끼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담당한다.     

(예시2)

면접관: 취미가 킥복싱으로 되어 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면접자: 처음에는 여성을 나약하게 보는 편견을 벗어 버리려고 시작하였습니다. 이제는 그냥 킥복싱이 좋아졌습니다. 체격이 단단해지고, 호신용으로도 그만인데다 건강 관리를 위해서도 이만한 운동이 없는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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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에도 차별화의 원리가 통하는 것 같다. 흔한 취미보다 남들과 다른 취미 활동, 그 자신의 이미지와 다른 뜻밖의 취미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면접관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경향이 있다. 취미에서도 일종의 희소성의 원칙이 통한다고나 해야 할까. 이를테면 줄넘기를 취미로 즐기는 여성 면접자보다 킥복싱이나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여성 면접자에게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다음은 실제 기업에서 있었던 질문과 답변 내용을 구성한 것이다.     

(예시3)

면접관: 스킨스쿠버를 하면 무엇이 좋은지 직무와 연결하여 설명해 보세요.

면접자: 첫째, 스킨스쿠버는 직장에서 규칙을 잘 지키도록 도와줍니다. 스킨스쿠버에서 순서와 규칙을 어겼을 때는 사고 위험이 따릅니다. 직장에서도 규칙을 지키지 않을 때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둘째, 스킨스쿠버는 낯선 바다 속 신비의 세계와 접함으로써 상상력을 활성화 시킬 수 있습니다. 상상력이 없는 기술의 진보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셋째, 스킨스쿠버는 팀워크 스포츠입니다. 팀이 꾸려지지 않은 채 혼자서는 할 수 없으므로 훌륭한 인간관계 훈련의 밑거름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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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와 관련한 질문 양식은 매우 다양하다. 단순히 취미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서부터 왜 그런 취미를 갖게 되었느냐, 그 취미가 삶에 어떤 도움이 되느냐, 취미 활동을 얼마나 자주 하느냐 등 여러 패턴이 등장한다. 그러므로 그냥 취미 자체만 즐길 것이 아니라, 취미와 직무, 취미와 삶의 질, 취미와 건강 등의 관계를 재치 있게 조명해 보는 것도 면접을 알차게 준비하는 한 요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c5CiRAdwL71kXb0gxtE_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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