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초의 침묵

스티브 잡스를 침묵시킨 MIT 학생의 질문

by 아이스핫초코

1992년, MIT 슬로안 경영대학원의 한 강의실.

넥스트(NeXT)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청중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한 학생이 질문을 던집니다.

“애플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것 중, 현재 넥스트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잡스는 즉시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무려 18초간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입을 열며 이렇게 말했죠.


“좋은 질문이군요. 나는 이제 사람을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18초의 침묵이 던진 울림


잡스는 즉흥적으로 말하는 대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깊이 있게 답했습니다.

그의 말은 단순히 ‘팀 관리의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시간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고백이었습니다.


“무언가 잘못됐을 때, 예전에는 바로 고치려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팀원이 실수를 통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1년이 아니라, 앞으로 10년을 함께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애플에서 넥스트로, 그리고 다시 애플로


이 발언은 당시 그의 상황과도 연결됩니다.

잡스는 1985년 애플을 떠나 넥스트를 설립했지만, 1997년 애플이 넥스트를 인수하면서 다시 쿠퍼티노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CEO 자리에 복귀했죠.


흥미롭게도, 1997년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도 그는 비슷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한 청중이 “당신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고 날을 세웠을 때, 잡스는 잠시 침묵을 지킨 뒤 차분하게 고객 경험에 집중하는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침묵은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무게 있는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장기적 관점이 만드는 팀과 미래


잡스가 말한 핵심은 단순합니다.

사람을 단기적인 결과로 평가하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을 함께할 동반자로 본다는 것.


이는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강조하는 철학과도 닮아 있습니다.

베이조스는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와 끈기 있는 고집, 그리고 유연성을 결합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해왔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우리는 때때로 빠른 결과와 즉각적인 성과에만 몰두합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가 MIT에서 보여준 18초의 침묵은 다른 길을 보여줍니다.


단기적 해답보다, 장기적 관계를 바라보라.

실수를 바로잡기보다, 스스로 배우게 도와라.

말하기보다, 잠시 침묵 속에서 깊이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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