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잔의 무게

잠시 내려놓는 용기에 대하여

한 번 상상해볼까요?

당신이 손에 물 한 잔을 들고 있어요.

1분쯤은 아무렇지 않죠.

1시간쯤 지나면 팔이 좀 아프기 시작합니다.

하루 종일 들고 있다면, 팔이 저리고 감각이 없어질 거예요.

물잔의 무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인데,

그걸 오래 붙잡고 있을수록

그 무게는 점점 더 버겁게 느껴집니다.

우리의 걱정, 스트레스도 꼭 그래요.

조금 생각하는 건 괜찮아요.

하지만 그 생각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마음이 점점 지치고 무거워지죠.

결국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게 돼요.

그래서 가끔은, 잠깐 내려놓아도 괜찮아요.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지 않아도 되고,

잠시 멈춰 쉬어도 괜찮아요.

내려놓는 건 포기가 아니라,

다시 힘내기 위한 작은 숨 고르기니까요.

오늘 당신이 붙잡고 있는 게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면,

괜찮아요.

지금 이 글을 읽는 이 순간만이라도

조금 내려놓고, 마음을 쉬게 해주세요.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고,

지금 이대로도 소중한 사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