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17가지 은근한 진리

개발자의 삶을 지탱하는 작지만 강력한 규칙들

by 아이스핫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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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현업 개발자로 출발해 엔지니어링 팀을 리드하는 매니저를 거쳐, 기술 전략을 총괄하는 C레벨 관리자 역할까지 경험해왔습니다.


수많은 프로젝트와 팀, 수많은 코드 리뷰와 야근, 수많은 실수와 성공 속에서 한 가지는 분명해졌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완벽한 ‘정답’은 없다는 것.

하지만,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은 ‘통하는 규칙들’은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무에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 17가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은근하지만 핵심적인 진리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정답이라기보다는,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기술’에 가깝습니다.



0. 내 코드에 사랑에 빠지지 말 것

코드는 예술이 아닙니다.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미련 없이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1. 복잡함은 결국 당신의 야간당직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그때는 멋져 보여도, 나중에 본인이 유지보수하게 되면 후회하게 됩니다.

단순함은 가장 강력한 아키텍처입니다.


2. 모든 것은 트레이드오프다. ‘최고’는 없다

빠름, 안정성, 확장성, 비용…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반드시 무언가를 포기해야 합니다.

‘왜’ 그렇게 선택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3. 당신이 쓴 모든 코드는 부채다

코드는 자산이 아니라 리스크입니다.

기능 하나 추가할 때마다 부채를 진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4. 결정과 설계를 문서화하라

기억은 사라지고, 사람은 떠납니다.

왜 그렇게 했는지 남겨두는 것이 진짜 책임입니다.


5. 다른 사람이 쓴 코드는 대부분 싫다

그건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맥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그래야 협업이 됩니다.


6. 불필요한 외부 라이브러리를 가져오지 말자

유행하는 프레임워크보다, 유지 가능한 코드가 더 중요합니다.

의존성은 언제든 당신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7. 코딩 컨벤션은 싸움을 줄여준다

“왜 이렇게 썼냐”는 논쟁을 줄이려면, 룰이 있어야 합니다.

일관성은 생산성과 직결됩니다.


8. 커밋 메시지는 미래의 자신에게 쓰는 편지다

나중에 로그 보며 욕먹고 싶지 않다면,

“fix” 대신 고쳤는지를 써주세요.


9. 배움을 멈추지 말 것

기술은 계속 바뀌고, 세상은 계속 진화합니다.

어제의 베스트 프랙티스는 오늘의 기술 부채가 될 수 있습니다.


10. 코드 리뷰는 지식 전파의 장이다

리뷰는 감시가 아닙니다. 서로 배우는 과정입니다.

비판이 아니라 협업으로 접근하세요.


11. 유지보수를 위한 개발을 하라

당장은 잘 돌아가도, 6개월 후에 보면 지옥일 수 있습니다.

“나중에 고치지 뭐”는 대부분 고쳐지지 않습니다.


12. 막히면 도움을 요청하자

혼자 끙끙 앓는 건 용기가 아닙니다.

좋은 개발자는 협업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13. 증상이 아닌 근본 원인을 고쳐라

버그만 고치다 보면 끝없는 땜질이 됩니다.

원인을 파악하고 고쳐야, 진짜 문제가 해결됩니다.


14. 소프트웨어는 완성되지 않는다

런칭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항상 고칠 것, 개선할 것, 리팩터링할 것이 남아 있습니다.


15. 추정치는 약속이 아니다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입니다.

명확히 커뮤니케이션하고, 신뢰를 쌓아가야 합니다.


16. 일단 출시하고, 자주 개선하라

완벽을 기다리면 아무것도 못 냅니다.

작게 시작해서 빠르게 피드백 받고, 계속 나아가는 것이 진짜 실력입니다.


맺으며

개발자의 삶은 하루하루 전장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 규칙들이 있다면, 조금은 더 덜 지치고, 조금은 더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이 규칙들조차도 정답은 아니라는 것.

당신만의 원칙을 찾는 여정에, 이 글이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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