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자주 하는 말의 진짜 의미

직접 말하진 않지만 사실상 ‘노’인 표현들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투자를 받으려다 보면, 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언뜻 긍정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미묘한 진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투자자들의 표현 뒤에 숨겨진 진심을 해석해봅니다.

1. “연락하고 싶습니다.”

We’d like to stay in touch.

당장은 관심 없지만, 나중에 잘 되면 우리도 엮이고 싶다는 뜻.

2. “아직 너무 이릅니다.”

You’re too early for us.

리스크는 다른 사람이 먼저 떠안고, 성공하면 뒤따라가겠다는 의미.

3. “더 강력한 팀이 필요합니다.”

You need a stronger team.

현재 팀에 확신이 없지만, 팀 구성 도와줄 생각은 없다는 뜻.

4. “다른 라운드에는 누가 참여하나요?”

Who else is involved in the round?

유명한 투자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그 이름과 로고를 이용하고 싶다는 의미.

5. “자체 자금 조달을 고려해야 합니다.”

You should consider bootstrapping.

우리는 리스크 안 질 거니, 당신이 힘들게 증명해오라는 뜻.

6. “명확한 수익 경로를 봐야 합니다.”

We need to see a clear path to revenue.

수익 모델 확정되기 전엔 발도 담그지 않겠다는 말.

7. “실사를 수행해야 합니다.”

We need to conduct due diligence.

빠져나갈 구실을 찾거나, 사업을 완전히 이해 못했으니 일단 방어부터 하겠다는 뜻.

8. “리드 인베스터를 찾아주시면 논의하겠습니다.”

Please find a lead investor, and then we can discuss further.

먼저 나서고 싶지는 않지만, 누가 앞장서면 끼겠다는 말.

9. “많은 잠재력을 봅니다.”

We see a lot of potential here.

아직은 잘 모르겠으니, 더 많은 신호가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

10. “이번 기회는 넘기겠습니다. 저희와 맞지 않을 뿐입니다.”

We’re passing on this opportunity, but it’s more about fit than anything else.

문제는 우리보다 당신이라는 뜻.

11. “예”

Yes

관심은 있지만, 아직 협상과 검토할 게 많아서 절대 축하하긴 이른 단계.

투자자들의 언어는 늘 직설적이지 않습니다. 겉과 속을 구분할 수 있어야 더 건강한 창업 여정을 걸을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한다는 건, 해석 능력도 갖춰야 한다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