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햇은 잘못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하이햇을 여닫는 내 발과 내리치는 손의 사이가 영 좋지 못해 내 쪼대로 했다.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애꿎은 하이햇만 연신 닫으며 못된 말을 해대니 누군가는 언뜻 보기에 싫어한다고 생각할 듯하다. 뻥 좀 보태어 어느 뒷골목 후미진 곳에서 지나가는 선량한 아이의 돈을 삥 뜯는 놈처럼 굴었다.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든다. 만일 내가 치는 족족 단번에 조화로운 소리를 낸다면 분명 드럼 천재일 테다. 그러니 그럴 일은 없을 것이고 다신 그러지 않겠노라 조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