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빨간색 실크 셔츠를 입은 남자.

I am a sugar daddy

Would you like to see my girlfriends?” 기내 중간에 서있 던 나에게  잘생긴 노인이 말을 건다. 나이를 추측하자면 아마도 80에 가까울 것이다.

데이비드 보위같이 창백하면서 잘생긴 남자상이다. 멋있게 실크로 된 빨간색 셔츠에 긴 다리가 돋보이는 옅은 하늘색 청바지룰 입은 멋진 할아버지였다.  손목에는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혀 있는 금시계를 하고 있었다. 젊었을 때 얼마나 많은 여자를 울렸을까? 라스베이거스에서 비행기를 탔는데 때론 유명한 연예인이나 카지노사업을 하면서 쇼비즈니스를 하는 화려한 분들이 탈 때도 있다.

“ Not a girlfriend? But girlfriends?” 무슨 여자 친구가 한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야? 빨간 실크 셔츠를 입은 할아버지는 내게 말한다. ”. You don’t believe me, do you? I am a sugar daddy.”

“ oh yes, I believe you.”

할아버지는 전화기를 꺼내어 여러 명의 여자친구들 사진을 보여 주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 있는 여자 친구들의 프로파일을 보여주는데 대체로 호텔방인지 모두 반나체  포즈를  하고 있는 것이다.  승객들이 점점 몰려 사진을 보기가 난감했다. 일단 양해를 구하고 나중에 다시 보자고 했다.  어디를 가냐고 물었더니 Milwaukee에 여자 친구를 보러 간다고 한다. 아마도 이 여자친구도 손녀 뻘 일것이다.

한 여성이 화장살에서 나오면서 자기 옆에 앉은 할아버지가 자기가 “Sugar daddy” 라면서 젊은 여자 친구 사진들을 보여 줬다고 한다. 그 할아버지 이야기다. 혹시나 불편 한가 물었더니, 그녀는 괜찮다고 오히려 재미있다고 한다. 이번에 만나러 가는 여자 친구는 동유럽 분위기의 여자친구이다.

그녀에게 할아버지는 자기 의상이 어떻냐고 물었단다. 그녀는 조끼를 벗고 가세요 하고 친절하게 응답을 했다고 한다. 그때 그 할아버지도 화장실이 급하셨는지 다가온다.

내게도 묻는 말. ” Do you think I need to take it off?

“I say, take it off.” 할아버지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I hope she is there. I am so nervous.”  난감한 표정을 감출 수없다. 아 제발 그녀가 나타나기를.

아쉽지만 나의 비행이 아직 끝나지 않아 그분이 여자친구를 만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Sugar daddy! Figh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