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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chi H

우연히 찾은 포장마차. 반가워서 오늘은 포차를 가서 한 끼 해결. 주문받는 아가씨가 친절해서 기분이 좋다.


바닷바람에 취해 걷다 보니 광장에서 현지 청년들이 멋지게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있다. 다들 그들의 스턴을 보다가 움직임이 너무 아름다워 몇 장 찍었는데 딸은 그런 엄마가 부끄러운지 그만 찍으라고 보챈다.


잘 니온 사진들이 몇 장 있어 공유를 해줘야겠다고 하니 딸은 기겁을 한다. 아직 여행의 참 맛을 모른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이렇게 공유하다 보면 좋은 인연이 생기고 또 평생 이런 경험이 추억이 된다는 것을.


딸은 설마 엄마가 진짜로 낯선 청년에게 말을 걸까 하고 의심을 한다. 성큼 다가가 이름을 물었다. Lucio! 잘생긴 흑인 청년이다. 웃음이 참 멋있다.


“ Hey Lucio! I took some pictures of you guys. I don’t mind sharing them with you? if you want!’ 그는 너무나 반가워하며 사진을 보내달라고 한다. 그리고 주먹을 맞대며 고맙다고 연신 활짝 웃으며 좋아라 한다.


딸은 밤새 친구에게 수다를 떤다. 우리 엄마가 오늘 저녁에 무슨 이상한 짓을 했는지. 참 젊어서 좋다. 쓸데없이 할 얘기가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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