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chi H Oct 05. 2023

70. 무시

반사신경

뭐 드실래요? 흠…….


저기요 뭐 드실래요?????


이어펀을 끼고 있는 상태라서 승객은 승무원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앞을 쳐다보고 있지도 않고 전화기를 쳐다보고 있으니 알리가 없다.

짜증이 나지만 어쩌랴! 그래도 인내심 있게 다시 물어봐야지


고개를 들고 그제야 승무원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전화기를 보면서 “ 코가 콜라”라고 한다.

승무원은 “ 여보세요. 뭐라고 했나요? 주문을 하시려면 제 눈을 쳐다보고 똑바로 주문하세요. 제가 승객이 뭘 물어보는데 그냥 고개만 까딱까딱하면 기분이 좋겠어요?”


 승객은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친다. 그의 표정은 황당하다는 표정이다.


승무원은 다시 묻는다. ” 뭐 드실래요? “

 

” 아… 네! 코카콜라요? 알겠습니다. “  이런 무례한 승객들로 인해 승무원들이 무례하게 보인다. 가는 말이 고와야지 오는 말이 곱지. 그의 무례한  행동이 승무원들에게 반사신경을  일으킨다.


여자 승객이 옆구리를 꼬집듯이 툭 친다. “아야”

그녀는 승무원의 반응에 놀라서 “ 어머 미안, 너 내 주문만  안 받았어 ‘


“ 죄송하지만, 주문을 안 받은 게 아니라 승객이 주무시고 계셨어요. 그렇다고 남의 옆구리를 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승객은 그 말에 혹시나 발끈한다. “ 옆구리를 치려고 한건 아닌데….”


그럼 뭐지? 게 아프게 그냥 말로 저기요 해도 될 건데…. ” 아 그래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아프도록 치셨을까? “


승객들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승무원을 꼬집고 때리고 막말을 해대고 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한다.


승무원들을 그만 때리세요. 말로써 행동으로 마구마구 폭력을 합니다. 그들은 당신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인데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다들 노력합시다.






매거진의 이전글 69. 귀신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