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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chi H Apr 08. 2023

41.Hook up

스피드 데이트

늦은 밤 비행이었다.  승객들이 30명 남 짓. 어두운 밤에 승객들은 Salt Lake City에서 Seattle로 가는. 마지막 비행기를 탑승하고 있었다.


난 기내 뒤쪽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거의 빈좌석이 다수였는데, 한 남자 승객이 마지막 뒷좌석 창문 쪽으로 앉는다. 사실 보통 남자들은 그 자리를 선호한다.


귀엽고 발랄한 여자가 뒷좌석을 힐끔힐끔 보면서 방긋방긋 웃는다. 뒷좌석에 앉은 남자를 자꾸 힐끔 보면서 다른 좌석에 앉길래 호기심에 물어보았다.


Me: hi, how are you? I thought you and him were together. Why don't you sit together?


Her: No, but I think he is super cute. I am shy.


Me: Oh, I think you are cute, too, so you should say hi to him.  


Her: Really? Then I will buy his drink. Whatever he drinks, it's on me.


Me: Sure! Good luck!


그녀는 그렇게 그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작하고, 그녀는 그의 술을 사주면서 둘은 그렇게 다정하게 마지막 좌석에 같이 앉아사 대화를 시작했다.


보통 1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시간이 30명 남자의 승객이 있을 땐 긴 비행 같은 느낌이 든다. 조용히 뒷좌석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그들은 그렇게 Speed date를 하면서 Hook up 을 비행기 안에서 했다.


둘은 내릴 때 따로 내렸다. 설마 둘 다 다른 파트너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Derek이라는 승무원 친구가 비행을 할 때였다. 아마도 중동에서 온 것 같은 한 비즈니스 승객이 그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Derek은 까무잡잡한 피부에 하와이에서 자란 친구이다. 얼굴도 잘생겼고, 하와이안 특유의 근육질에 몸이 좋은 친구였다. 여자들이 흠뻑 반할 미모이지만, 사실 그는 게이다.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이 승객은 Derek에게 하룻밤 같이 지내주면 10만 불을  준다고 했다. Derek은 단칼에 거절했지만, 그 승객은 끈질기게 구애를 했다. 웃긴 일이지만, Derek은 그가 돈을 준다고 하지 않았으면 아마도 하루밤 같이 보냈을 것이라고 한다. 그의 자존심을 건드려 그 승객은 끝내 Derek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승객들에게 구애를 받을 때 보통 게이친구들이나 싱글들은 그렇게 Speed date 하듯이 하룻밤을 보내다가 점차 데이트하는 사이가 되는 경우도 보았다.


어떤 잘생긴 신사가 옆에 앉은 아가씨에게 희롱을 한다. 신사적인 그 옷차림에 어울리지 않게 추태를 보이는 것 같았다.  그는 그녀에게 여러 가지 사적인 질문을 많이 한다. 조금은 불편한 것 같아 일부러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의 손길이 그녀의 팔을 잡는 순간 난 그녀도 불편하다는 것을 느꼈다. 난 그녀에게 물어볼 게 있다고 잠시 나를 따라오라고 하고 뒤쪽 기내에서 그녀에게 좌석을 바꾸어 주겠다고 권했다. 그녀는 곧 도착할 거니 괜찮다고 했다.


남자 승객은 아쉬운 표정을 하며 어린 아가씨에게 인사를 하고 내린다.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는데, 아마도 주지 않았을 것이다. 황당한 것은 그날 마지막 비행이어서 기내를 정리하고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그 남자 승객이 보인다.  그의 옆에는 우아하고 멋진 아내? 여자친구가? 그에게 폭 안겨 기내 수화물을 같이 기다리고 있다. 아! 저 치졸하고 더러운 자식! 달려가서 알려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비행기 스피드 데이트! 좌석 3D 승객분과 10C 여성 승객의 Hook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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