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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chi H Apr 08. 2023

42.Cannabis

대마초 합법 21개 주

대마초가  합법이 된 주가 21주이다. 앞으로 더 많은 주들이 합법을 생각하고 있다. 승무원과 기장들 같은 안전을 필요로 하는 직업은 대마초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또한 비행기 내는 주립 장소가 아니라 국립장소라 대마초를 소유하거나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승무원과 기장들은 마약검사를 불시에 받기 때문에 사용을 한다는 것은 나의 직업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예전에 암스테르담에서 혼자 여행을 할 때 우연히 캘리포니아에서 온 소방원들과 같은 숙소에 머물게 되었다.  그들은 20대 중반의  젊은 소방원들이었는데, 암스테르담은 대마초와 매춘이 합법인 도시여서 많은 주변 유럽인들과 미국 젊은 애들이 방문을 하는 곳이기도 했다. 그들은 그날 현지인 친구집에 파티를 간다고 초대를 하길래 정중히 거절을 했다.  혹시나 해서, " 소방원들도  마약검사를 안 받니?" 하고 물으니 그들은 아직 휴가가 2주나 더 남아서 괜찮다고 한다.  그때는 아직도 대마초가 합법이 되지 않을 때였다.


승무원 입장에서 대마초가 합법이라 기내에서 불편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서부 쪽의 대부분 주들은 합법이라 그 도시들을 비행을 가면 가끔 대마초를 피우다가 비행기를 탄 승객들로 인해 불쾌한 냄새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담배 냄새도 싫지만, 대마초 냄새는 더 싫다. 스컹크 냄새보다 싫다.


한 여성 승객이 승무원을 다급하게 부른다. 옆에 있던 남자 친구가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사실 이 승객은 조금 전 맥주 한 병을 시켰다. 설마 맥주 한잔 마시고 뻗어? 이 거구가? 급히 다른 승무원들에게 알리고 그 승객에게 달려갔는데, 그 승객은 코를 골고 있었다. 의식이 있는 것을 알고 잠이 깊이 들은 것 같다고 맥주 한 캔 줬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그 여자친구의 대답이 더 황당했다.


" 비행기 타기 전에 대마초를 많이 피우긴 했는데?" 아! 난 그녀에게 그럼 괜찮다고, 그냥 자게 내버려 두라고 했다.  맥주 한 캔 마신 그 거구의 남자는 그냥 깊은 잠에 빠져 버렸다. 혹시라도  비행기에 문제가 생기면 이 거구의 남자는 아마도 그냥 내버려 두고 탈출을 해야 할 것이다.  대마초를 피고 오면 이 승객이 어떤 상태인지 가늠이 되지 않으니 탑승을 거부를 할 이유가 없다. 보통 알코올을 마시면 조금 더 자극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마초는 대부분 승객들이 노곤한 표정뿐이라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다들 대마초를 피우는 게 아니라 요즘엔 먹는 음식으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 사람이 뭘 했는지 구분이 안 간다.


예전에 한 선배가 허리를 다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재활을 하면서 CBD oil을 의사에게 처방을 받고 치료를 하고 있었다. 이것은 대마초 성분이 극히 적고, 관절이나 골절상처에 의약품으로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시중에서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로션 정도 이기 때문에 그다지 크게 근심이 없었다. 어느 날 비행을 마치고 불시에 마약검사를 받은 선배는 아무 걱정 없이 있다가 마약 성분이 검출된 이유로 해고를 당한 경우가 생겼다.


그녀는 변호사를 고용하고 의사의 법정 선서를 받고서야 다시 복귀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많은 시간들을 허비하고 싸워야 했기 때문에 많이 지치고 힘든 여정을 보내야 했다.  그 선배의 사례로 회사에선 다시 새로운 방침을 알려야 했다. CBD 성분이 있는 제품은 승무원이나 기장들은 더 이상 사용을 할 수가 없다.


미국은 약에 취한 사람들이 많다. 가끔 승객들이 술을 먹고 비틀거린다고 생각하는데, 때론 그들은 감기약이나 일반 진통제를 과도하게 먹고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진통제를 들이켜는 승객이 알코올이라도 주문을 하면 주시를 해야 한다.


또, 승객들은 합법인 주에서 산 대마초를 들고 운 좋게 비행기를 탔다가, 대마초가 불법인 도시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다가 걸리면서 곤란한 상황도 생기기도 한다. 그럴 때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


가끔 멕시코를 가면 휴가기운에 들떠 대마초를 잔뜩 피우고 비행기를 타서 냄새가 진동을 하고 게다가 맥주나 칵테일이라도 한두 잔 하고 내리면 멕시코 심사에서 딱 걸려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종종 승객들에게 난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멕시코는 미국이 아니야. "여기서 내라면 넌 언제. 집에 올지 몰라?"  하고 겁을 주기도 한다.


아! 이젠 술도 모자라 대마초까지. 쉴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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