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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chi H Apr 13. 2023

43.Warrior

Attacking a flight attendant

코로나 시기 때 마스크를 쓰냐 안쓰냐 문제가 많이 있었다. 같은 동료들 사이에서도 서로 눈치를 보며 상처를 주기도 했다.


특히 미국은 한국처럼 평상시에도 감기가 걸리면 마스크를 쓰는 게 기본 예의라는 것을 인지 못하는 문화이며, 마스크가 하나의 정치 목적으로 이슈가 되어 참으로 논란이 많았다.


특히 비행기에서 일을 하는 승무원들에게는 마스크가 답답하기도 하고 안 쓰면 불안하기도 하니 여러 가지 문제와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기장들은 조종실에서 문을 닫고 있으니 괜찮을 거라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가,  깜박하고 태연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오다가 핀잔을 듣는 경우도 있다. 그럼, 승객이나 승무원들의 핀잔으로 기분이 상하게 된다.


승무원들 사이에서도 백신을 맞느냐 안 맞느냐 마스크를 쓰냐 마냥 하며 내 자유다 라며 서로 언쟁하다가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기장들과 승무원들이 저녁을 같이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기장과 한 승무원의 말다툼이 시작되었다. 기장은 밥을 먹는데 승무원이 마스크를 벗다가 썼다가 반복을 하면서 저녁을 먹기에 한마디 했다고 한다. 승무원은 무슨 상관이야 고 내가 쓰고 싶어서 그런데 라고 반박을 했더니 그 부기장은 술에 약간 취해서 그런지 그 대답이 못마땅 해서 삐쳤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그 승무원 말이 맞지 않은가?


그렇게 저녁을 먹고 로비로 나오는데, 호텔방침은 식당에서 밥을 먹지 않으면 마스크를 공공장소에서 써야 하므로 다들 마스크를 쓰고 걸어 나왔다. 그런데 그 부기장이 다시 이 승무원에게 굳이 마스크를 왜 쓰냐고? 금세 방에 올라가는데? 비아냥 거리며 시비를 걸었단다.


이 남자 승무원은 그때까지 참았던 그의 비아냥거림에 한마디 했다고 한다. " 네가 안 쓰는 것은 네 자유인데, 남들까지 핀잔을 줄 필요는 없잖아?라고 대꾸를 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다지 친절한 톤은 아니었을 거다. 그 순간 그 부기장은 퍽! 하고 그 승무원의 얼굴을 때린 것이다. 미친놈! 그 부기장의 프로파일은 순식간에 전체 동료 승무원들에게 퍼졌다. 속보 뉴스처럼......


그는 그렇게 해서 해고를 당했다. 신상이 탈탈 털리게 되었다. Attacking a flight attendant is attacking the community of flight attendants.

 

여성 승객이 승무원의 얼굴을 공격해서 피를 철철 흘리고 이빨이 나간 사건이 있었다. 2년 전 봄에 여성승객은 기분이 안 좋은지 계속해서 승무원의 지시를 무시하고 좌석 벨트도 안 매고, 이륙 할 때 테이블도 안 올리고, 마스크도 제대로 안 쓰고 계속해서 한 승무원이랑 부딪치게 된 것이다.  승무원은 착륙 당시 여성에게 다시 한번 반복을 하면서 주의 사항을 시키고 승무원 좌석으로 착석을 하고 착륙 준비를 했다.  여러 번 같은 승객에게 주의를 준다는 것이 얼마나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승객이 일어나서 승무원 좌석으로 성큼성큼 걸어와 앉아 있는 승무원의 얼굴에 펀치를 날린 것이다. 뉴스에 속보로 나와서 난 동료의 피 흘리는 얼굴을 보았다. 그녀는 용기 있게 잘 대처하고 착륙을 해서 다른 동료의 도움과 손길로 치료룰 잘 받고 회복을 했다.


참으로 슬픈 사건이었다. 결국 젊은 28살 여성 승객은 15개월이라는 감옥살이를 해야 했고, 벌금 4천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그 승무원의 상처는 쉽게 가셔지지 않는다.  평생 상처가 남을 것이다. 그녀는 또한 더 단단해질 것이다. 예전처럼 비행을 나간다.


우리에겐  갑옷이 없다. 하지만, 우린 Warrior의식을 같고 일을 한다.  지혜와 용기로 하루하루 불가피한 상황을 대처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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