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내 마음을 울린 행복한 일이었지만
인스타에 올라오는 다른 감성적인 사진들 같지 않아서,
맛깔나는 글로 표현하지 못해서,
그래서 좋아요를 많이 받지 못할 거 같아서
남겨두지 않고 그냥 흘려버리고 마는 행복한 순간들이 너무나 아쉽다.
별 감흥이 없었던 순간이었는데도 사진에 필터를 넣고 감성적인 글을 곁들여
특별해 보이도록 만든 후 피드를 올릴 때가 있다.
반면 먹는 내내 감탄사만 나올 정도로 직접 만든 음식이 맛있었음에도
플레이팅이 예쁘지 않아 그냥 넘겨버리는 경우도 있다.
좋아요를 많이 받지 않아도 된다.
행복은 좋아요 순이 아니니.
내 글의 목적은 붙잡는 데 있다.
예쁘게 꾸밀 새 없이 한순간 반짝이고 녹아버리는 별똥별 같은 순간들을
행복했던 순간들을 날것 그대로 붙잡아 두는 것.
그저 내가 다시 떠올릴 수 있는 만큼의 표현으로
작지만 가슴을 톡 쳤던 그 순간들을 남길 수만 있다면 그거로 충분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즐거움과 행복이지만
때때로 누군가의 기억 속 잊혀있던 것들도
톡 하고 건드려 줄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고.